텐센트, 테슬라 지분 5% 사들여 5대 주주로...커넥티드카 개발 가속도

입력 2017-03-29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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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인터넷 서비스업체 텐센트가 커넥티드카 개발에 가속 페달을 밟고 있다. 미국 전기자동차업체 테슬라 지분 5%를 인수해 5대 주주로 부상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WSJ)가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텐센트가 이날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신고서에 따르면 텐센트는 테슬라 주식 816만7544주(5%), 18억 달러 어치를 보유하고 있다. 이는 엘론 머스크 등에 이어 다섯 번째로 많은 규모다. 텐센트가 가진 테슬라 주식은 의결권이 없는 주식으로 자금 조달을 모색하던 테슬라에 큰 도움이 된 것으로 보인다.

테슬라는 보급형 모델인 ‘모델3’ 대량 생산 계획을 진행하고 있다. 3월 들어 2억5000만 달러 규모의 보통주와 7억5000만 달러 규모의 전환 사채를 발행하는 등 자금 조달에 집중하고 있다.

텐센트가 테슬라에 투자한 건 애플 아마존 같은 정보·기술(IT) 업체들이 커넥티드카 사업에 뛰어드는 것과 맥을 같이 한다. 이들 업체는 자동차와 소프트웨어를 결합한 스마트카 개발을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텐센트는 이미 배차 공유앱 서비스 업체 디디추싱과 매핑그룹 히어, BMW, 다임러, 아우디 등과도 손을 잡았다. 또한 이미 모바일 메신저인 위챗을 통해 소셜미디어와 전자상거래, 모바일게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벤처에 참여하고 있다. 텐센트의 유럽 담당 책임자인 안드레아 기쪼니는 FT에 “테슬라에 대한 투자는 텐센트의 진화와 거의 일치한다”며 “위챗을 통해 제3자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커넥티드카 개발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기쪼니는 “예를 들어 우리가 비디오 게임회사를 사면 우리는 위챗 네트워크 메카니즘에 게임을 빠르게 통합하는 식으로 기술을 발전시킨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텐센트는 소셜 미디어, 결제 및 전자상거래를 통합하는 광범위한 인터넷 운영자로, 차세대 인터넷을 선도하고 있다. 다음 세대는 인공지능과 인간의 물리적 일상의 디지털화가 될 것이다. 테슬라는 그 두 가지가 모두 잘 들어맞는다”고 강조했다.

이날 텐센트의 지분 투자 소식에 미국 주식시장에서 테슬라의 주가는 2.7% 급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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