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 회생 발판 마련하나…신규 수주에 소난골 협상 급진전

입력 2017-03-28 10:21 수정 2017-03-28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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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해양이 ‘기사회생(起死回生)’의 기회를 맞았다. 소난골(앙골라 국영석유회사)과 진행 중인 드릴십(이동식 원유시추선) 인도대금 협상에 청신호가 켜졌다. 18억5000만 달러(약 2조 원)에 달하는 신규 수주 협상도 최종 단계를 앞두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28일 대우조선해양에 따르면 소난골은 대우조선에서 넘겨받을 드릴십 용선을 위해 쉐브론과 막판 협상을 진행 중이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 2013년 10월 소난골에서 1조 원 상당의 드릴십 두 척을 수주해 2015년 말 인도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소난골 측이 경영 악화를 이유로 계속 드릴십 인수를 미뤘다. 소난골과 쉐브론의 용선 협상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대우조선은 이르면 상반기 인도대금 1조 원 중 일부를 받을 수 있을 전망이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용선 협상이 빠르게 진행되면 상반기 중으로 인도대금을 받을 수 있다”며 “아직 시추업체는 확정되지 않은 상태”라고 말했다.

신규 수주도 앞두고 있다. 올해 초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은 해외를 직접 다니며 영업에 사활을 걸었다. 그 결과 그리스 안젤리쿠시스 그룹의 자회사인 마란(Maran)사와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3척의 수주 계약 논의를 진행 중이다.

또 지난 2월 초 미국 LNG 회사 엑셀러레이트에너지와 투자의향서(LOI)를 체결한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저장 재기화 설비(LNG-FSRU) 1척(옵션 포함 7척)의 본계약도 오는 4월 체결할 예정이다.

현재 대우조선해양은 두 회사와 계약 금액 등 세부 조건을 협상하는 단계다. 계약 규모는 그리스 2억5000만 달러, 미국 약 16억 달러(옵션 포함 가격)에 달한다.

다만, 대우조선이 P플랜(프리패키지드 플랜)에 들어갈 가능성이 거론되자 해외 선주들은 최종 계약을 망설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반적으로 선주는 조선소와 투자의향서를 먼저 체결하고 큰 이슈가 없으면 대부분 최종 계약을 체결한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국민연금 등 사채권자들이 채무재조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주면 신규 수주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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