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 “지주회사 전환 쉽지 않다”

입력 2017-03-24 09:28 수정 2017-03-24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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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지주회사 전환 가능성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은 24일 서초사옥 다목적홀에서 열린 ‘제48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지주회사 전환 등 사업구조 검토와 관련해 권 부회장은 “법률, 세제 등 다양한 측면에서 검토를 진행한 뒤 결과를 주주들에게 공유하겠다”면서 “다만 검토 과정에서 지주회사 전환에 따른 부정적인 영향이 존재해 지금으로서는 실행이 쉽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1월 말 이사회를 열어 지주회사 전환을 검토하겠다고 공식적으로 언급하면서 지주사 전환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당시 삼성전자는 지주사 전환에 따른 법률, 회계 등 이슈 검토에만 6개월이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삼성전자 지주사 전환 작업은 올해 5월 검토 결과와 향후 계획을 밝히고 본격 추진하지 않겠느냐는 시장 전망이 많았다.

문제는 상법개정안 등 삼성의 지주회사 전환에 부정적인 법안들이 줄줄이 대기하고 있다는 점이다. 해당 법안이 통과되면 공정거래법상 삼성전자홀딩스는 삼성전자 지분 20%를 시장에서 사들여야 한다. 시가총액 294조원에 달하는 삼성전자 덩치를 감안할 경우 이는 사실상 실현 불가능하다는 게 시장의 평가다. 또 사상초유의 총수 구속 사태를 맞은 삼성이 이러한 정치권의 분위기를 무릅쓰면서 지주회사 전환을 강행하기는 쉽지 않다.

이날 권 부회장은 사외이사 선임과 관련해서 “글로벌 기업의 최고경영자 경험을 가진 외국인 사외이사를 선임하기 위해 다각도로 영입을 추진해 왔지만, 최근 회사를 둘러싼 대내외 환경의 불확실성으로 인해 이번 주총에서 후보 추천을 하지 못했다”며 “글로벌 기업의 경험과 충분한 자질을 갖춘 사외이사 영입에 대한 회사 방침에는 변함이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지난해 11월 발표한 주주가치 제고 방안에서 약속한대로 △ 전년 대비 30% 증가한 4조 원 규모의 2016년 배당 △ 총 9조3천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 올 1분기부터 분기배당 시행 등을 충실히 이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권 부회장은 또 "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거버넌스 위원회는 올해 4월말까지 설치를 완료할 예정으로 현재 구체적인 운영방안을 수립 중”이라고 밝혔다. 전원 사외이사로 구성될 거버넌스 위원회는 주주가치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경영사항의 심의와 주주와의 소통 강화를 위한 역할을 수행하면서 기존 CSR 위원회 역할도 병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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