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발트·리튬 원재료값 상승에… 국내 배터리 업체들 ‘한숨’

입력 2017-03-22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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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전지의 핵심 원료인 코발트와 리튬 가격이 무섭게 상승하면서 LG화학·삼성SDI 등 국내 배터리 업체들의 한숨이 늘고 있다. 원재료 가격 상승으로 인한 원가 부담과 원재료 리스크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어서다.

22일 한국광물자원공사에 따르면 코발트 거래가격은 올 3월 기준 파운드당 25달러로, 지난해 3월 11.11달러보다 약 125% 증가했으며, 2015년 13.31달러를 기록한 것에 비해서도 87.8%나 늘어났다. 탄산리튬 거래가격(중국 거래 기준)도 올 3월 113.71위안으로 2015년 3월 40.45위안을 기록했을 때보다 무려 182%나 가격이 상승했다.

코발트 가격의 급등은 수요는 늘어난 반면 세계 코발트 생산 절반가량을 책임지는 콩고에서 생산 차질이 발생해 공급부족 현상이 일어났기 때문이다. 리튬도 수요 증가에 비해 빠듯한 공급 때문에 가격이 올랐다. 주요 리튬 생산국은 호주, 아르헨티나, 칠레로, 최근 중국 업체들은 이들 국가의 리튬 광산 개발에 참여하거나 경영권 취득에 열을 올리며 원재료 확보에 힘을 쏟고 있다.

그러나 글로벌 배터리 업계 톱을 차지하고 있는 국내 업체들은 아직도 원재료 리스크를 우려하고 있다. 올해 포스코가 리튬 생산을 시작했고 LG상사도 코발트와 리튬 등 녹색광물로 불리는 자원 개발에 본격적으로 나설 계획을 밝혔지만 확보경쟁에 늦게 뛰어들어 대비가 늦은 상황이다. 이와함께 완성차 업체들이 배터리 선택권으로 가격 인하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어 원자재 가격 상승세만큼 제품가격을 올리기도 쉽지 않다.

국내 배터리 생산업체 관계자는 “코발트와 리튬 등 원자재 확보에 대해 회사에서도 다각도로 사업을 검토 중”이라며 “원가경쟁력 확보를 위해 생산 비용을 최대한 절감할 수 있는 기술 개발에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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