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주자에게 듣는다] 안희정 누구? ... 노무현과 닮은 듯 다른 ‘민주주의자’

입력 2017-03-21 11:01 수정 2017-03-21 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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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민주당의 아들,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의 적자이자 장자.”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안희정 충남지사는 스스로를 이렇게 소개한다. 20년 넘게 줄곧 민주당을 지켜오면서 ‘민주정부’ 10년에도 기여했다는 자부심의 표현일 것이다.

1964년 충남 논산 연무읍에서 태어났을 때, 부친은 박정희 당시 대통령의 이름 앞뒤 글자를 바꿔 ‘희정’이라고 이름 지었지만, 안 지사는 박 전 대통령과는 다른 길의 ‘혁명’을 꿈꾸는 소년이었다. 고교 중퇴 후 검정고시를 통해 고려대에 입학한 안 지사는 강성 운동권으로 옥살이도 했다. 이후 26살에 국회 보좌진으로 정계 입문했다.

스스로를 정치인이라 칭한 건 30살이 된 1994년 노무현 전 대통령과 지방자치실무연구소에서 일하면서부터다. 2002년엔 노 전 대통령 대선캠프의 정무팀장을 맡아 당선에 큰 역할을 했지만, 불법 대선자금 모금의 책임을 지고 다시 영어의 몸이 됐다. 2004년 5월 검찰이 징역 7년을 구형하자 “저를 무겁게 처벌해 승리자도 법과 정의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는 걸 증명하게 해달라”고 말한 최후 진술은 최근 다시 회자됐다.

안 지사는 이 전과 이력으로 2008년 총선 공천을 받지 못했지만, 같은 해 전당대회에서 최고위원에 선출됐다. 2년 뒤엔 민주당 최초로 충남지사에 당선됐고 재선에도 성공했다. 안 지사 표현대로라면 ‘정치적 사면’을 받은 셈이다.

토론을 즐기고 탈권위적이며, 민주주의와 지방 자치분권에 애착을 보이는 점 등은 그가 모셨던 노무현 전 대통령과 유사하다는 평이 많다. 다만 안보·경제에선 ‘우클릭’하는 등 노 전 대통령보다 확장력이 크고 선명성은 떨어진다는 평가도 나온다. 안 지사는 스스로를 ‘민주주의자’라고 규정하면서 “진보와 보수의 이분법에 갇히지 않겠다”고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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