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심판] 촛불-태극기, 헌재 앞 “인용 VS 기각” 외치며 막판까지 세대결

입력 2017-03-10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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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일인 10일 서울 종로구 재동 헌법재판소 일대는 이른 아침부터 극도의 긴장에 휩싸였다. 경찰은 이날 최상위 비상령 ‘갑(甲)호’ 비상을 발령하고, 헌재와 청와대 주변 등 도심 일대에 271개 중대(2만1600여명)라는 대규모 경비병력을 투입했다.

헌재로 향하는 안국역 일대 도로변에는 차벽이 길게 늘어섰고, 헌재 방면 차량 통행은 차벽으로 차단됐다. 헌재 쪽으로 걸어서 진입하려는 시민들은 경찰 검문을 받았다. 헌재에서 가장 가까운 안국역 2번출구 통행도 불가능했다.

경찰은 이날 아침 탄핵 찬반 시민들의 충돌을 막고자 헌법재판소와 가장 가까운 지하철역인 종로구 안국역에 탄핵 찬반집회 장소를 알리는 종이 이정표를 부착하기도 했다. A4 용지에 큼지막한 글씨로 쓴 이정표에는 각각 ‘비상국민행동 ← (①,⑥번 출구)’, ‘탄기국 → (④,⑤번 출구)’라는 문구가 적혔다. 탄핵 찬성 지지 시민들은 KEB 하나은행 안국동 지점 맞은편에서, 탄핵 반대 지지자는 수운회관 앞에서 각각 집회를 연다는 점을 안내한 이정표다. 실제로 상당수 시민과 집회 참가자들은 이정표를 보고 원활하게 출구를 찾아 나가는 모습을 보였다.

‘탄핵 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 운동본부(탄기국)’ 등 탄핵 반대 단체들과 ‘박근혜 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을 비롯한 탄핵 찬성 단체들은 이날 오전 9시께부터 삼삼오오 모여 본격적인 집회에 들어갔다. 전일부터 철야농성을 이어온 시민들도 합류해 집회 참가인원은 수천명에 달했다.

현직 대통령의 정치적 운명이 갈린 이날 초유의 상황을 앞두고 경찰도 긴장했다. 헌재 주변 건물에서 근무하는 시민들은 지하철역부터 도로와 인도까지 경찰로 가득 찬 풍경에 위압감에 눌려 굳은 표정이 역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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