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텔 따라잡은 레고, 미국서는 매출 부진에 고심

입력 2017-03-10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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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마크 장난감 제조사 레고의 작년 매출이 전년 대비 6% 증가했다. 레고는 세계에서 가장 큰 장난감 제조사인 마텔과의 매출 격차를 빠른 속도로 좁혔으나 미국 시장에서는 판매 부진을 겪고 있다고 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이날 레고는 작년 한 해 379억 크로네(약 6조2523억)의 매출액을 기록했으며 이는 전년 대비 6% 증가한 수치라고 밝혔다. 순이익은 2015년 92억 크로네에서 2016년 94억4000만 크로나로 증가했다. WSJ은 마텔 다음으로 큰 장난감 제조사인 레고가 최근 몇 년 동안 마텔과의 매출 격차를 급격하게 좁히고 있다고 전했다. 2012년만 해도 두 회사의 연 매출액은 두 배가량 차이가 났으나 2016년에는 두 회사 매출액이 모두 50억 달러 대로 차이가 거의 나지 않는다.

그러나 미국 시장에서만큼은 레고의 성장세가 빛을 발하지 못하고 있다. WSJ는 레고가 미국 시장에서 마케팅 비용을 늘렸지만 이것이 매출로 연결되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또 작년 9월 레고는 미국에서 공급망 병목 현상이 있다는 지적에 멕시코의 몬테레이 공장을 확장했다. 공급망 문제를 해결했음에도 매출은 큰 변화를 보이지 않았다.

레고의 존 굿윈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미국 내 마케팅 비용을 늘리고 있지만 매출에는 변동이 없다”며 “우리는 잠재적 소비자를 이끌어내고자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발리 파다 최고경영자(CEO)는 “미국 시장에서 부진이 무엇에서 비롯했는지 우리는 완전히 이해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가 직면한 새로운 문제이며 이해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파다 CEO는 영국 출신으로 최고운영책임자(COO)에서 올해 CEO로 취임했다. 그는 1932년 레고가 설립된 이래 최초의 비(非) 덴마크 출신 CEO다.

레고는 미국에 공급하는 제품 대부분을 멕시코 공장에서 만들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공언한 국경조정세가 현실화하면 레고 장난감의 가격은 인상될 수밖에 없다. 파다 CEO는 아직 멕시코의 공장을 미국으로 옮길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그는 “트럼프의 국경세가 언제, 어떻게, 어느 규모로 시행될지 지금으로서는 아무것도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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