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인가족’ 박희본, 박혁권 민망케 한 뭉클 사연 “8년 전 아버지 돌아가셔…난 불효녀”

입력 2017-02-28 0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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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SBS 방송 캡처)
(출처=SBS 방송 캡처)

'초인가족' 박희본이 자신을 놀리는 박혁권을 민망하게 하는 사연으로 뭉클함을 안겼다.

27일 오후 방송된 SBS 월요드라마 '초인가족'에서는 안대리(박희본 분)에게 "안대리도 불효녀다. 아버지가 안대리 누가 안 데리고 가냐, 하면서 걱정하시는 거 아니냐?"고 묻는 나천일(박혁권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나천일은 농담을 던진 것이었지만 안대리의 사연은 슬펐다. 안대리는 "우리 아버지 8년 전에 돌아가셨다. 어머니는 15년 전에 돌아가셨다"고 말해 나천일을 민망하게 했다.

이어 그는 "그런데 내가 불효녀는 맞다. 나름 잘한다고 했는데 효도라고 생각했던 게 효도가 아니더라"며 자신의 사연을 공개했다. 안대리는 회사 입사 후 월급을 타면 혼자 있는 아버지에게 잔뜩 인스턴트 음식을 사갔다.

그는 "엄마 빈자리를 채운다고 생각하고 왕창 사갔다. 그날은 아버지랑 같이 먹었다, 배가 터지도록. '이번에도 효도했네' 이런 뿌듯한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유일하게 했던 그 효도가 불효였다"며 병으로 돌아가신 아버지를 기억했다.

안대리는 "아버지의 일기장에 '정민이가 돌아가고 나면 매번 숨쉬기 힘들어 소화제를 찾는다'고 써놨더라. 그때 아버진 이미 암 투병 중이었다. 난 아버지가 기뻐하는 것 같아서 아버진 내가 기뻐하는 것 같아서 그 많은 음식을 꾸역꾸역 먹었다"고 회상하며 안타까움을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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