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죽였던 중형주 모처럼 ‘기지개’…이번달 들어 2.86% 상승

입력 2017-02-27 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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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형주 상승폭 10개월만의 최대치…“대형주 부담심리에 중형주 매수세”

▲코스피 대형·중형·소형주지수 월별 상승률 비교(자료=한국거래소)
▲코스피 대형·중형·소형주지수 월별 상승률 비교(자료=한국거래소)

대형주 위주 장세 속에 한동안 움츠렸던 중형주가 이달 들어서는 양호한 수익률을 거두고 있다. 그간 지수 상승으로 인해 대형주에 대한 부담심리가 나타난 영향으로 분석된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4일 기준 코스피 중형주(시가총액 101위~300위)지수 상승률은 2.86%로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 수익률(0.66%) 대비 2.20%p 높았다. 월간 상승률로는 지난해 4월(3.42%) 이후 10개월만의 최고치다. 대형주(시가총액 1~100위)지수의 상승률이 0.33%, 소형주(시가총액 300위 미만)지수의 상승률이 -0.30%에 각각 머물렀던 것과 대비된다.

이는 지난해부터 올해 연초까지 이어진 흐름이 정반대로 바뀌었음을 의미한다. 지난해 종목규모에 따른 상승률을 보면 대형주는 5.69%였던 반면 중형주는 -7.52%를, 소형주는 0.41% 기록해 중소형주가 크게 소외된 흐름이 나타났다. 삼성전자가 최고가 경신 행진을 지속했던 1월에도 대형주는 2.80% 상승한 반면 중형주지수는 1.85% 떨어져 같은 흐름이 이어졌다.

증시 전문가들은 그간 대형주 상승의 동력이 됐던 경기회복 기대감이 당분간 소강국면에 접어들었다고 진단했다. 이진우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최근 대형주 강세는 정책기대감과 인플레이션에 대한 베팅이 맞물려서 전개된 것”이라며 “이 같은 요인이 상당기간 주가상승 요인으로 작용하면서 기대감이 희석되거나 쉬어가는 패턴이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높아진 지수수준에 대한 부담도 대형주를 쉬어가게 만든 배경으로 꼽힌다. 김영일 대신증권 연구원은 “지수가 2100선까지 오면서 추가상승에 대한 부담이 생겼다”며 “지수가 오른다는 것은 대형주가 올라야 한다는 것이고, 지수가 부담스럽다는 것은 대형주가 오를 가능성이 그만큼 낮다는 얘기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이어 김 연구원은 “소형주가 오르기에는 성장에 대한 확인이 충분하지 않은 상황이라 상대적으로 리스크가 적은 중형주가 오른 것”이라고 덧붙였다.

여기에 이달 내내 지속적인 원/달러 환율 하락(원화 강세)이 나타난 것도 중형주의 매력을 높인 요인이 됐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대형주에는 대부분 수출주가, 중형주에는 대부분 내수주가 많다”면서 “환율이 떨어지면 수출주에 불리할 것이라는 심리가 형성되고 수출주가 좋지 않으면 내수주가 좋을 것이라는 형태로 투자자들의 움직임이 나타나곤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들은 당분간 중형주가 장세를 주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진우 연구원은 “당장 3월 초에 굵직한 정책 이벤트가 예정돼 있는 만큼 정책 불확실성이 사라지기 전까지는 당분간 중형주 위주의 순환매가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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