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엔화 가치가 27일(현지시간) 상승했다.
도쿄 외환시장에서 이날 오후 1시 10분 현재 달러·엔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0.49% 하락한 112.16엔을 기록 중이다. 유로·엔 환율은 0.80% 떨어진 118.47엔을 나타내고 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ICE 달러인덱스는 0.1% 하락한 101.16을 나타내고 있다.
투자자들이 28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상·하원 합동회의 연설을 관망하는 모습을 보인 것이 안전자산인 엔화 수요 증가로 이어졌다.
또 외환시장을 움직일 모멘텀이 부족한 상황에서 감세 계획에 대한 트럼프의 연설이 시장 기대에 못 미칠 수 있다는 우려도 커져 엔화 매수세를 부추겼다.
그동안 트럼프의 감세와 인프라 지출에 대한 기대는 트럼프 랠리를 지탱해왔다. 그러나 이번 의회 연설에서 감세 계획이 기대에 못 미치면 트럼프 랠리가 끝나는 것과 동시에 달러화 가치가 떨어질 수 있다.
캡스트림캐피탈의 쿠마르 팰그해트 매니저는 “트럼프의 정책이 무엇을 구현할 수 있을지 아무도 확신할 수 없다”며 “28일 연설에서 세부 사항이 나타날지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미즈호증권의 야마모토 마사후미 수석 애널리스트는 “현재 주목할 만한 요인은 트럼프의 세제 개혁과 프랑스 대선”이라며 “트럼프 연설을 앞두고 엔화는 달러당 112엔 이하로 떨어질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