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살 테슬라 시총 437억달러…114살 포드 시총 바짝 추격

입력 2017-02-22 08:45 수정 2017-02-22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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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사 14년에 불과한 미국 전기차업체 대표주자 테슬라의 시가총액이 114년 전통의 자동차 기업 포드의 시총을 바짝 추격하고 있다고 2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와 CNN머니가 보도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날 테슬라의 시총은 437억1000만 달러(약 50조479억달러)를 기록했다. 테슬라 주가는 최근 3개월 새 48% 넘게 올랐다. 같은 날 포드는 498억9700만 달러를, 제너럴모터스(GM)는 556억9400만 달러를 기록했다. 테슬라의 시장가치는 올해 들어서만 27% 상승했다. 반면 포드는 4% 오르는데 그쳤다. 포드와 테슬라의 시총은 1년 전만 해도 2배 넘게 차이가 났으며 4년 전에는 10배 이상이었다. 테슬라의 부상으로 포드와 크라이슬러, GM으로 구성된 미국 자동차‘빅3’의 판도도 변하게 됐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지적했다. 시가총액만 놓고 본다면 테슬라가 크라이슬러를 두 배 차이로 넘어섰기 때문.

테슬라의 시가총액 급증의 배경으로는 올해 말 출시를 앞둔 보급형 전기차‘모델3’에 대한 기대감을 들 수 있다. 모델3는 출시도 되기 전에 사전 주문이 30만대를 넘어설 정도로 수요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엘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친(親)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행보도 주가에 호재로 작용했다. 머스크는 지난해 대선 당시 공화당 후보였던 트럼프를 비판하며 상대 후보인 힐러리 클린턴을 지지했으나 대선 이후 트럼프 행정부의 경제자문단에 합류하는 등 우호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시총 증가세에도 자동차 판매나 매출 등 사업 내실로 본다면 포드와 테슬라의 차이는 여전히 크다. 지난해 기준으로 테슬라는 총 7만6000대를 판매했다. 반면 포드는 670만 대의 자동차와 트럭을 판매했다. 총 매출액도 테슬라는 70억 달러에 그쳤지만 포드는 1520억 달러로 22배 가까이 차이가 난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테슬라의 주가 상승세에 거품이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포드는 지난해 46억 달러의 순이익을 기록했지만 테슬라는 2010년 기업공개(IPO) 이후 한 번도 연간 순이익을 낸 적이 없다.

주가 변화의 속도와 힘을 보여주는 보조지표인 RSI(상대적 강세지수)를 기준으로 봤을 때도 지난주 테슬라는 83을 기록해 이미 근 4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해당 지수는 70이 넘으면 과매수된 종목, 30 이하면 과매도로 해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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