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발 패닉은 끝났다?…“시장 변동성 통제되고 있어”

입력 2017-02-20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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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화 변동성 3개월 만에 최저 수준…증시 변동성은 2014년 이후 최저

중국은 지난해 초 위안화 가치 급락과 그에 따른 증시 폭락으로 글로벌 금융시장을 요동치게 했다. 그러나 올 들어서는 중국 시장의 변동성이 통제되고 있어 1년 전과 달리 중국발 패닉(공포)에 대한 불안이 줄어들고 있다고 2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최근 미국 달러화에 대한 위안화 변동성이 3개월 만에 최저 수준을 나타내고 있으며 상하이증시 10일 변동성지수는 2014년 이후 최저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심지어 지난달에 2010년 10월 이후 가장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던 중국 10년물 채권 금리도 최근에는 인민은행의 유동성 공급 재개에 따라 하락하고 있다.

중국은 급작스러운 위안화 평가 절하에 지난 2년간 증시 붕괴와 채권시장에서의 투매 등 순탄치 못한 시간을 보냈다.

그러나 경제가 느리지만 꾸준한 성장세를 유지하면서 인민은행이 경제성장에 위협이 되지 않는 범위에서 위안화 가치를 지탱할 수 있도록 완만하게 긴축정책을 펼칠 여지가 생겼다고 통신은 설명했다.

위안화의 변동폭을 나타내는 1개월짜리 위안화 ‘내재 변동성(implied volatility)’은 1월 초만 해도 위안화 가치가 크게 떨어질 것이라는 불안에 7% 이상으로 치솟았으나 현재 4.0%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트럼프발 강달러 흐름이 다소 약해진 가운데 중국 정부의 빡빡한 자본통제로 자본유출이 둔화할 신호를 보이고 있다고 통신은 풀이했다.

상하이증시도 지난 2015년 대혼란 이후 상당수 개인투자자들이 시장을 떠나면서 더 이상 거칠게 요동치지 않고 있으며 채권시장도 안정을 찾고 있다. 수출과 신규 위안화 대출 등 최근 나온 경제지표도 호조를 보여 2년 만에 첫 성장세를 기록했던 지난해 4분기에 이어 이번 분기 경제성장률도 좋을 것이라는 기대를 키우고 있다.

이에 글로벌 금융시장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언과 프랑스의 유럽연합(EU) 탈퇴인 프렉시트 등 중국보다 다른 나라의 변수에 더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켄 펑 씨티그룹글로벌마켓아시아 투자전략가는 “중국은 당분간 리파이낸싱과 디폴트(채무불이행) 리스크가 정말로 문제가 되지는 않을 것”이라며 “오히려 전 세계적으로 리스크오프(위험자산 회피) 분위기가 커질 때 중국시장의 안정성에 더 큰 압력을 줄 것이다. 이는 미국 달러화에는 긍정적이지만 중국을 포함한 신흥시장에는 부정적으로 작용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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