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하나, ‘천금의 이글샷’으로 짜릿한 역전승...LPGA투어 통산 4승...호주여자오픈 최종일

입력 2017-02-19 15:25 수정 2017-02-19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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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아 쭈타누깐-이민지 6언더파, 최혜진 5언더파, 리디아 고 2오버파

▲우승자 장하나와 최종일 스코어카드
▲우승자 장하나와 최종일 스코어카드
한편의 드라마였다. 최종일 17홀(파5). 아이언으로 핀 왼쪽으로 두번만에 볼을 올렸다. 홀과 20m가 넘는 퍼팅. 퍼터 페이스를 떠난 볼은 슬금슬금 구르더니 그대로 홀을 파고 들었다. 우승쐐기를 박는 ‘천금의 이글’이었다. 이어 18번홀(파4)에서 잡은 버디를 팬들을 위한 서비스였다.

시즌 첫출전한 장하나(25·BC카드)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지난해 3승을 올린 장하나는 4개월만에 다시 정상에 올랐다.

장하나는 19일 호주 애들레이드의 로열 애들레이드 골프클럽(파73·6681야드)에서 열린 ISPS 한다 호주여자오픈(총상금 130만 달러) 4라운드에서 4타를 줄여 합계 10언더파 282타(70-73-70-69)를 쳐 2위 난나 코츠 매디슨(네덜란드)를 3타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1번홀 보기로 불안한 출발을 보인 장하나는 파행진을 벌이다가 후반들어 13, 14번홀에서 줄버디를 챙겼다. 이어 17번홀에서 졀정적인 한방을 이끌어 냈다. 잘하면 버디를 할 수 있는 거리. 그런데 장하나의 이글퍼팅을 홀은 외면하지 않았다.

전날 4타차 선두였던 리젯 살라스(미국)와 3타차로 벌어지는 순간이었다. 이어 장하나는 마지막 홀에서 세컨드 샷을 핀에 붙여 바로 버디로 연결했다. 4타차로 도망갔다.

국가대표 최혜진(18·학산여고)은 5언더파 289타를 쳐 공동 8위에 올랐고. 호주교포 이민지(21·하나금융그룹)는 6언더파 288타를 쳐 아리야 쭈타누깐(태국)과 함께 공동 3위에 랭크됐다.

컷오프를 겨우 면한 세계여자골프랭킹 1위 리디아 고(뉴질랜드)는 이날 2타를 잃어 합계 2오버파 294타를 쳐 전날보다 11계단이나 밀려나 공동 46위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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