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 광기에 기름 부은 옐런…“3월 포함해 올해 수 차례 금리인상 가능성”

입력 2017-02-15 08:02 수정 2017-02-15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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옐런 긍정적 경제 진단에 뉴욕증시 3대 지수, 4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치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월가의 광기에 기름을 부었다. 옐런 의장은 14일(현지시간) 미국 상원 은행위원회 청문회에서 3월을 포함해 상반기 기준금리 인상에 의욕을 보이는 등 매파적 발언을 하면서 ‘트럼프 효과’덕에 가뜩이나 고공행진하는 금융주에 날개를 달아줬다.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이날까지 나흘 연속 사상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도널드 트럼프의 미국 대통령 취임 이후 처음으로 청문회 증언에 나선 옐런 의장은 이날 “고용 증가와 물가 상승이 계속 연준의 예상대로 진전되면 향후 몇 번의 회의에서 연방기금금리(기준금리)를 올리는 것이 적절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통화완화정책을 없애기 위해 너무 오래 기다리는 것은 현명하지 못한 일이 될 것”이라며 “그렇게 되면 연준이 이후 금리를 빨리 올려야 해 금융시장을 붕괴시키고 경기침체가 일어날 수 있는 리스크가 있다”고 설명했다.

당초 시장은 연준이 6월에야 금리를 추가로 올릴 것이라고 내다봤으나 전문가들은 옐런의 발언이 3월 금리인상 여지를 남겼다고 풀이했다. 앞서 연준은 지난해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1년 만에 금리를 인상하고 나서 올해 세 차례 금리를 올릴 것이라는 전망을 제시했다. 다음 FOMC는 3월 14~15일 개최된다.

또 옐런 의장은 “고용확대와 임금인상 가속화는 노동시장이 개선되고 있다는 추가적인 징후”라며 “연준 동료들과 나는 완만한 속도로 경기가 확장해 물가상승률도 (연준 목표인) 2%를 향해 점진적으로 오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경제 낙관론을 펼쳤다.

이날 나온 경제지표도 옐런의 전망을 뒷받침했다. 미국의 1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월 대비 0.6% 상승해 0.3% 상승할 것이라던 시장 전망을 크게 웃돌며 지난 2012년 9월 이후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이에 인플레이션이 가속화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커졌다.

뉴욕증시 3대 지수는 4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금리인상으로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로 금융주가 강세를 이끌었다. 옐런의 낙관적인 경제전망도 증시 강세를 이끄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S&P500은행업종지수는 1.2% 상승했으며 지난해 11월 미국 대선 이후 21% 올랐다. 특히 골드만삭스는 1.3% 오른 249.46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2007년 10월 최고치에 올라서고 나서 9년여 만에 새로운 기록을 달성하면서 글로벌 금융위기 충격에서 완전히 벗어난 것이다.

라이언 라슨 RBC글로벌자산운용 증권 트레이딩 대표는 “시장이 올해 2~3차례의 금리인상을 준비하도록 옐런이 이끈 것처럼 보인다”며 “이미 금융시장과 채권 금리 강세가 이런 점을 반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테미스트레이딩의 마크 케프너 매니징디렉터는 “3월에 약간의 변화가 있을 것”이라며 “시장은 3월 금리인상을 강력하게 고려하고 있지는 않지만 예상이 조금씩 커지고 있다. 연준은 당초 올해 세 차례 금리인상을 예상하고 있어서 3월은 어떻게 될지 모른다. 그러나 앞으로 나올 경제지표와 고용보고서, 트럼프의 감세정책이 (금리인상 시점을) 좀 더 명확하게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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