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타룰로 이사, 임기 5년 남기고 갑자기 퇴임...트럼프 금융규제 완화 탄력받나

입력 2017-02-11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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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에서 금융감독 업무를 맡았던 대니얼 타룰로 이사가 오는 4월 사임한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타룰로 이사는 사임 의사를 밝힌 편지를 이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타룰로 이사는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지명을 받아 2009년 1월 28일에 취임했다. 임기는 2022년 1월 말까지로 아직 5년이나 남았지만 구체적인 이유도 밝히지 않고 갑작스럽게 사의를 밝혔다. 타룰로 이사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낸 짤막한 편지에 “(지난) 8년 동안 봉사할 수 있는 특권을 누렸다”고만 적고 사임 이유는 언급하지 않았다. 정원 7명인 연준의 이사는 이미 2명이 공석이며, 타룰로 이사까지 퇴임하면 공석은 3명으로 늘어난다.

타룰로 이사는 그동안 연준에서 공석인 금융감독 담당 부의장직을 대행하고 금융위기 이후 금융 시스템의 규제 강화에 관여해왔다. 금융감독은 2010년 도드-프랭크법 시행으로 신설된 연준 부의장이 하기로 했으나 지금까지 부의장은 공석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타룰로 이사가 사임 의사를 밝히자 금융규제 완화를 내세운 트럼프 대통령과 무관하지 않다는 관측이 나온다. 금융감독을 강화해온 전 정권과 달리 트럼프 대통령은 부의장 자리를 채워 금융감독 완화를 지휘하도록 할 전망이다.

부의장 후보에는 제너럴 일렉트릭(GE)의 금융조직 임원인 데이비드 네이슨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고 한다. 이와 함께 은행원 출신인 존 앨리슨과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이었던 폴 앳킨스, 예금보험공사(FDIC) 부의장인 토머스 호닉 등도 거론됐다.

한편 타룰로 이사의 사임으로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의 임기에도 차질이 생기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앞서 옐런 의장은 내년 2월까지인 임기를 채울 것이라고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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