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떠오른 차, 추락한 차는?

입력 2007-11-05 17:55 수정 2007-11-06 0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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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초면 각 업체들은 지난달 실적을 집계하기 바쁘다. 그리고 그 결과표를 받아드는 메이커와 당사자들은 희비가 엇갈리게 마련이다.

지난 10월까지의 성적표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10월보다 올해 10월에 판매가 줄어든 모델은 모두 16개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 가운데 가장 큰 감소세를 보인 모델은 GM대우 칼로스(-91.9%)를 필두로 기아 쏘렌토(-74.6%), 현대 트라제(-71.2%) 등이다.

칼로스는 얼마 전 젠트라X로 대체되었고 트라제는 현대가 크게 신경 안 쓰는 차종이지만 쏘렌토의 경우는 다르다. 한때 기아의 상승세를 이끌었던 주력 모델이기 때문이다. 이는 SUV의 시장에서 작고 스타일리쉬한 도심형 모델이 크게 인기를 끄는 것과 무관하지 않다. 판매 감소율이 비교적 적은 현대 투싼과 기아 스포티지, 현대 싼타페 등의 판매가 이를 입증한다.

올해 판매가 중단된 모델을 제외하고 10월까지 누적 판매분이 가장 줄어든 모델은 GM대우 젠트라(-55.2%), 기아 쏘렌토(-50%), 현대 베르나(-42.6%)다. 상위 3개의 모델 중 소형차가 2개나 되는 걸 보면 소형차 시장에서 살아남기가 얼마나 힘든가를 알 수 있다. 쏘렌토는 쌍용 뉴 카이런의 등장과 현대 싼타페의 선전 속에 가장 많은 피해를 본 차종임이 드러났다.

반면 떠오르는 차종 중에는 현대 아반떼와 기아 오피러스가 단연 돋보인다. 아반떼는 1~10월 누적 집계에서 전년 동기비 148.3%의 증가율을 기록했을 뿐 아니라, 지난해 구형과 신형 아반떼 판매를 합친 것(6만6765대)에 비해서도 40.2%의 증가율을 나타냈다. 준중형차 시장에서 마땅한 경쟁차종이 없기 때문이다. 뒤집어보면, 준 중형차 시장에서 소비자들이 고를 수 있는 차는 아반떼 말고 딱히 대안이 없다는 얘기다.

오피러스는 1만3748대에서 1만9938대로 45%의 판매 증가율을 보이며 체어맨, 에쿠스를 누르고 대형차 시장 1위를 달리고 있다. 기아의 승용차 모델들이 전반적으로 부진한 가운데 오피러스가 효자차종 노릇을 하고 있는 것. 기아의 문제는 이런 상승세를 받쳐줄 아랫급 모델이 부실하다는 데에 있다. 이는 기아가 오피러스를 판매하며 ‘기아’라는 브랜드를 의도적으로 감추고 있는 데에서도 원인을 찾을 수 있다. 기존 기아차와 차별화하는 데에는 성공했지만, 다른 기아 모델이 동반 상승하는 효과를 얻지 못하는 악영향도 받고 있다.

이제 올해도 두 달밖에 남지 않았다. 남은 기간 동안 각 메이커들의 판매전이 어떻게 벌어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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