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에 뿔 난 멕시코 국민, 미국산 불매운동으로 맞대응

입력 2017-02-03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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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 코카콜라 맥도날드 월마트 등 미국 기업들, 멕시코서 뭇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반(反) 멕시코 정책에 속도를 내자 멕시코 국민이 미국산 제품 불매운동에 나섰다고 2일(현지시간) CNN머니가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직후 국토안보부를 방문해 멕시코와의 국경에 장벽을 건설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정식 서명했다. 여기에 반발한 멕시코의 엔리케 페냐 니에토 대통령은 예정된 미국 방문 계획을 취소했다. 트럼프는 또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으로 무관세인 멕시코산 수입품에 대해 20%의 관세를 매기겠다고 엄포를 놓은 상황이다. 트럼프의 멕시코 압박이 심해지자 일부 멕시코 국민이 미국산 불매 운동을 주도하고 나섰다.

멕시코 소셜네크워크서비스(SNS)에서는 맥도날드, 스타벅스, 코카콜라, 월마트에 대한 불매운동을 촉구하는 캠페인이 한창이다. 예컨대 ‘#아디오스스타벅스’ 라는 해시태그를 붙여 불매를 알리는 식이다.

커피전문점 스타벅스는 멕시코에서 불매 운동이 일자 적극 해명에 나섰다. 스타벅스 측은 멕시코 지역 매장에서는 멕시코 현지에서 재배한 커피를 쓰는 동시에 멕시코 국민 7000명을 고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스타벅스는 현재 멕시코에서 600여 개의 매장을 운영 중이다.

멕시코 수입품 중 미국산은 약 40%를 차지한다고 알려졌다. 따라서 멕시코에서 벌어지는 미국산 불매운동이 효과를 내면 미국 경제에도 타격을 줄 수 있다. 트럼프의 반멕시코 정책도 실행 시 미국 기업에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미국의 일자리 중 멕시코와의 교역에서 비롯하는 일자리는 600만 개에 달한다.

전문가들은 멕시코의 니에토 대통령이 선제 대응할 방법이 몇 개 남아 있다고 분석했다. 안보나 마약 거래와 같은 문제에서 미국에 협력하지 않음으로써 압박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니에토 대통령은 지난 1일 기자회견에서 트럼프의 ‘미국 우선주의’에 대응해 ‘메이드 인 멕시코’를 천명했다. 그는 “멕시코에서 만들어진 것을 구입하자”고 사람들을 향해 말했다. 또 “우리는 세계 최고 품질의 물건을 만들만한 역량을 갖추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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