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미국 발 악재에 5거래일만에 2050선을 반납했다.
2일 코스피지수는 전일보다 2.12%(43.80포인트) 급락한 2019.34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새벽 마감한 미국 증시가 씨티그룹에 대한 투자의견 하향 등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 우려 및 FOMC의 추가 금리인하가 없음을 시사하는 발언에 급락한 영향이 국내 증시에도 미쳤다.
코스피지수는 미국 발 악재에 급락하며 출발했지만 개인과 기관의 매수세가 유입돼 2050선을 회복하는 듯 보였으나, 장중 기관이 순매도로 돌아서고 외국인의 선물매도가 겹치며 낙폭을 확대했다.
외국인은 매수 하루만에 매도 전환해 1771억원 순매도했고, 장중 매수에 나서기도 했던 기관은 '팔자'로 돌아서 3329억원 매물을 쏟아냈다. 개인은 4163억원 순매수했지만 낙폭을 줄이지 못했다.
프로그램은 외국인의 대규모 선물 매도로 차익거래가 4084억원 순매도해 7거래일만에 매도로 돌아섰고 비차익거래는 31억원 순매수를 기록, 프로그램은 총 4053억원 매도우위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섬유·의복(0.96%)를 제외하고 전 업종이 일제히 하락했다.
건설업(3.74%)을 필두로 은행(3.60%), 운수장비(3.34%), 금융업(2.81%), 의료정밀(2.67%), 비금속광물(2.62%), 철강·금속(2.61%), 통신업(2.33%), 서비스업(2.26%), 전기·전자(2.11%), 유통업(2.00%) 등이 크게 떨어졌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일제히 하락한 가운데 미 서브프라임 우려로 국미은행(3.18%), 신한지주(3.08%), 우리금융(5.60%) 등 금융주의 낙폭이 컸다.
삼성전자(1.64%), LG필립스LCD(3.34%), LG전자(3.27%), 하이닉스(1.83%) 등 대형IT주가 전부 내렸고, POSCO(2.71%), 현대중공업(3.44%), 두산중공업(1.09%), SK텔레콤(2.82%), 현대차(4.59%) 등도 크게 하락했다.
종목별로는 전일 태양광발전사업 자회사를 설립해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은 LG(8.92%)가 하루만에 급락했다. 반면 롯데관광개발(12.65%)은 참여하고 있는 드림허브 컨소시엄이 용산역세권 개발 후보자로 선정돼 전일 상한가에 이어 급등했다.
미래에셋증권(7.61%)은 이날도 급등세를 이어가 주가가 19만원대에 올라서면서 삼성증권을 제치고 시가총액 1위로 올라섰다.
상한가 19개를 더한 245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2개를 포함 568개 종목이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