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애플에 스마트폰 1위 내줘…점유율 6년래 최저치

입력 2017-02-01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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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지난해 4분기 세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1위 자리를 애플에 내줬다.

1일 미국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의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7830만대의 스마트폰을 판매한 애플이 점유율 17.8%로 삼성전자를 밀어내고 1위를 차지했다. 같은 기간 삼성전자는 7750만 대의 스마트폰을 팔아 점유율 17.7% 를 달성, 근소한 차이로 2위를 기록했다.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최근 6년 기준 최저치다.

삼성전자가 분기별 시장 점유율에서 애플에 뒤진 것은 2011년 4분기 이후 5년 만에 처음이다. 작년 3분기 점유율은 삼성전자가 20.1%, 애플이 12.1%로 상당히 차이가 있었다. 2014년 4분기에는 삼성전자와 애플이 19.6%의 점유율로 공동 1위였다.

SA는 삼성전자가 북미, 중남미에서 비교적 선전했고, 동유럽, 아프리카·중동, 서유럽, 아시아·태평양에서 부진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갤럭시노트7’ 단종 사태로 인한 브랜드 파워 약화, 화웨이, 오포, 비보 같은 중국 제조사들의 약진 등 두 가지 요인이 삼성전자 실적에 걸림돌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다만, SA는 삼성전자가 ‘갤럭시S7·엣지’를 작년 4분기에만 1140만대 판매한 것은 긍정적으로 분석했다. 삼성전자가 플래그십 스마트폰을 1년 내내 분기마다 1000만대 이상씩 판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LG전자의 부진도 이어졌다. SA는 작년 4분기 LG전자의 스마트폰 판매량이 1410만대로, 전년 동기보다 8%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했다. 세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도 3%로 9위에 그친 것으로 평가했다.

SA는 LG전자가 아시아·태평양, 아프리카·중동, 북미에서 나름 진일보한 반면에 서유럽, 중남미, 동유럽에서 후퇴했다고 설명했다.LG전자가 부진했던 이유로는 전략 스마트폰 ‘G5’와 ‘V20’ 판매 실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 점을 꼽았다. 상당히 높은 가격과 애매한 출시 시점이 악재로 작용했다는 지적이다.

SA는 한국 스마트폰 대표 주자들의 재도약 요건으로 ‘차별화’를 꼽았다. SA 관계자는 “삼성전자의 경우 ‘갤럭시S8’의 안정성을 보장하고 폴더블폰 같은 차세대 기기의 발전을 이끌고, 풀디스플레이 디자인을 선보여야 한다”며 “양사모두 중저가폰 뿐 아니라 프리미엄폰에서도 성공을 거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애플은 2017회계연도 1분기(2016년 10∼12월) 기준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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