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20조 원 규모 회사채 발행…연준 금리 인상 대비

입력 2017-01-31 16:53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마이크로소프트(MS)가 170억 달러(약 19조7500억 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했다고 30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에 대비하기 위한 포석이라는 분석이 잇따른다.

MS가 발행한 회사채는 올해 기업 중 최대 규모다. MS뿐 아니라 다른 기업과 정부 산하 기관들도 채권 발행에 적극적으로 나서 이달에만 글로벌 채권 발행 규모가 6000억 달러에 달했다. 이는 연초 기록으로는 2013년 이후 최대다.

MS를 비롯한 기업들이 회사채 발행에 열을 올리는 이유는 연준의 금리인상에 따른 자본조달 비용 상승에 대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10년 만기 미국 국채 금리는 최근 2.5%에 근접해 지난여름 저점에서 1%포인트 올랐다. 이에 따라 기업들의 자본조달 비용 부담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MS가 발행한 회사채 가운데 10년물 금리는 벤치마크인 미국 국채 금리보다 0.85%포인트 높은 약 3.34%다. MS는 불과 6개월 전에 소셜네트워크 업체인 링크드인 인수를 위해 200억 달러를 채권시장에서 조달했다. 이는 당시 회사채 발행으로 사상 5번째 규모였다. 당시 MS가 발행한 10년물 채권 금리는 2.42%였다.

MS 측은 자사주 매입이나 자본지출 같은 일반적인 목적을 위해 30~40년 만기 회사채를 발행했다고 밝혔다. 투자자들의 주문 규모는 380억 달러를 넘어섰다. 이에 MS는 당초 예상한 140억 달러보다 발행 규모를 크게 늘렸다.

HSBC의 피터 버거 신디케이트 전문가는 “1월은 매우 이례적인 달이었다”며 “시장 상황이 언제든 변할 수 있음을 기업들은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현재 시장은 회사채 발행에 우호적인 환경이고, 기업은 이를 이용 중”이라고 설명했다.

BNP인베스트먼트파트너스의 앤드루 포시스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공급 속도가 사상 최고에 근접하다”고 말했다. 금융정보제공업체 딜로직에 따르면 일반적인 목적의 회사채 발행에서 규모가 최대인 상위 10개 기업 중 9개 기업이 최근 2년간 회사채를 발행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의 감세 정책이 회사채 발행 열풍을 식힐 것으로 전망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미국의 투자등급 회사채 발행이 지난해보다 17%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kt 위즈, 새 역사 썼다…5위팀 최초로 준플레이오프 진출
  • '흑백요리사' 요리하는 돌아이, BTS 제이홉과 무슨 관계?
  • 뉴진스 민지도 승요 실패…두산 여자아이돌 시구 잔혹사
  • 尹대통령, 6~11일 아세안 참석차 필리핀‧싱가포르‧라오스 순방
  • 건설업계·부동산 전문가 75% "서울 아파트값 계속 오른다"…지방은 상승 "어려워"
  • 일본 신임 총리 한마디에...엔화 가치, 2년 만에 최대폭 곤두박질
  • 외국인 8월 이후 11조 팔았다...삼바 현대차 신한지주 등 실적 밸류업주 매수
  • “대통령 이재명”vs “영광은 조국”…달아오른 재보선 [르포]
  • 오늘의 상승종목

  • 10.02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2,104,000
    • +0.09%
    • 이더리움
    • 3,173,000
    • -1.76%
    • 비트코인 캐시
    • 430,000
    • +1.63%
    • 리플
    • 708
    • -8.17%
    • 솔라나
    • 183,700
    • -5.06%
    • 에이다
    • 457
    • -0.65%
    • 이오스
    • 627
    • -1.1%
    • 트론
    • 211
    • +1.44%
    • 스텔라루멘
    • 122
    • -1.61%
    • 비트코인에스브이
    • 59,700
    • -0.58%
    • 체인링크
    • 14,280
    • +0.14%
    • 샌드박스
    • 326
    • -0.31%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