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ㆍ황교안, 전화회담서 대북 방위능력 강화 동의

입력 2017-01-30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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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티스 국방장관 방한은 한미 동맹 중요성 보여주는 것”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30일 오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전화회담을 하고 있다. 뉴시스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30일 오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전화회담을 하고 있다. 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우리나라의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30일 오전 전화회담을 통해 북한에 대항해 방위능력을 강화하는 것에 동의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백악관은 전화회담과 관련해 성명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은 북한의 위협으로부터 방어하기 위한 공동 방어능력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를 밟기로 합의했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확장된 억지력을 제공하는 것을 포함해 모든 군사능력을 사용해 한국을 방어하겠다는 미국의 철저한 헌신을 거듭 약속했다”고 밝혔다.

또 성명은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장관의 방한 계획은 양국간의 긴밀한 관계를 반영해 한미 동맹의 중요성을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매티스 장관은 첫 외국 순방지로 한국을 택해 오는 2월 2일 서울에서 한민구 국방장관과 회담할 예정이다. ‘미국우선주의’를 내세우는 트럼프 집권으로 동맹국의 안보에 대한 불안이 고조되자 이를 완화하려는 행보다.

호주 시드니모닝헤럴드는 트럼프가 미국은 한국을 방어할 것이라고 약속했다고 풀이했다. 일본 교도통신은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로 한국의 국정이 불안정해진 가운데 양국 정상이 북한에 대한 대응을 염두에 뒀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트럼프는 선거 유세에서 한국과 일본 등 주요 동맹국이 미국에 안보 무임승차를 하고 있다고 비난하면서 방위비 분담금을 증액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한국 정권이 교체되면 트럼프가 새 정부에 방위비 분담금 증액을 압박할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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