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보마이라이프] 뮤지컬 <영웅> 윤호진 연출가 '영웅이 그리운 시대, 진정한 영웅을 노래하다'

입력 2017-01-26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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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중근 의사의 의거를 담은 작품으로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까지 극찬을 받아온 뮤지컬 <영웅>. 이번 무대의 수장을 맡은 윤호진 연출가가 조명하는 우리 시대 진정한 영웅의 의미를 되새겨봤다.


▲뮤지컬 <영웅>의 윤호진 연출가(에이콤인터내셔날 제공)
▲뮤지컬 <영웅>의 윤호진 연출가(에이콤인터내셔날 제공)

안중근 의사의 어떤 점을 가장 부각하고자 했는가?

여러 해 거듭한 작품이지만, 새로 올릴 때마다 간과했던 부분을 찾곤 한다. 안중근 의사께서 돌아가시는 그 순간까지 붓을 놓지 못하고 집필했던 ‘동양평화론’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됐다. ‘동양평화론’은 미처 완성되지 못하고 서론에 그치긴 했지만 젊은 청년이 한 나라의 평화를 넘어 동양의 평화를 걱정하며 집필했다는 사실만으로도 충분한 의의가 있다. ‘동양평화’라는 사상을 만든 것은 안중근 의사의 가장 위대한 업적이라 생각한다. 이런 훌륭함을 부각시켜 널리 알리고 싶다.


작품의 연출을 맡게 된 특별한 계기가 있나?

2009년 안중근 의사 100주기를 앞두고 한 청년이 나를 찾아왔다. 그 청년은 내게 뮤지컬 <명성황후>의 후속작으로 안중근 의사를 주제로 뮤지컬을 만들어보는 것이 어떻겠냐며 제안했다. 그는 안중근이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한 15가지 이유 중 첫 번째 이유가 “명성황후를 시해한 죄”라고 말했다. 이는 나에게 <명성황후>를 시작으로 한 일본과 관련한 우리 역사 뮤지컬 3부작의 시발점이 되어 또 다른 그림을 그리게 한 계기가 되었다. 초연을 앞두고 작품 준비가 막바지에 이르렀을 무렵 우연히 어느 행사에서 그 청년에 대한 소식을 듣게 됐다. 그는 ‘안중근기념사업회’ 문화국장이었는데 2년 전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났다는 것이다. 지금 떠올려보면 돌아가신 안중근 선생님께서 그 청년의 모습으로 나를 찾아왔던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이번 시즌에 특별히 신경 쓴 부분이 있는가?

이번 시즌은 안중근이 4명이나 된다. 네 명의 캐릭터로 4인 4색 매력의 각기 다른 안중근의 모습을 그려보고자 한다. 영웅으로서의 면모뿐만 아니라 인간적인 내면을 끄집어내고자 심혈을 기울였다.


안중근 역의 네 배우(안재욱, 정성화, 이지훈, 양준모)에게 거는 기대가 있다면?

네 배우 모두 각기 다른 모습이 있다. 그중 가장 연장자인 배우 안재욱이 선배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배우들을 하나로 모아 선의의 경쟁을 해가며 함께 성장해나가는 모습을 자주 보여줘서 든든하다. 그들뿐만 아니라 새롭게 설희로 캐스팅된 박정아, 정재은 배우에 대한 기대도 크다. 박정아는 아름다운 외모가 주는 장점 이외에도 섬세한 연기력을 보여주고 있고, 정재은은 미래가 아주 밝은 전도유망한 신예다.


관객들이 공감할 만한 사회적 메시지는 뭔가?

정의가 무뎌진 사회다. 우리의 역사도 간과하고 있다. <영웅>을 통해 100년 전 그들이 왜 이렇게 처절하게 독립운동을 했는지 생각해보고 후세를 위해 우리는 무엇을 하고 있는지 반성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윤호진 연출가

에이콤인터내셔날 대표 겸 홍익대학교 공연예술대학원 원장. 대표작 뮤지컬 <명성황후>, <완득이>, <아가씨와 건달들>, 연극 <사의 찬미>, <안토니와 클레오파트라> 외 다수.


▲뮤지컬 <영웅> 포스터(에이콤인터내셔날 제공)
▲뮤지컬 <영웅> 포스터(에이콤인터내셔날 제공)

일정 2월 26일까지 장소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연출 윤호진 출연 안재욱, 정성화, 이지훈, 양준모, 김도형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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