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시바, 핵심 반도체 사업 분사 추진

입력 2017-01-18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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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IPO로 자본 확충 기반

일본 전자·반도체 업체 도시바가 핵심인 플래시 메모리를 포함한 반도체 사업을 분사하기로 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18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도시바는 이르면 올 상반기에 반도체 사업을 분사해 새 반도체 회사를 설립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해 세계 최대의 하드 디스크 구동장치(HDD) 업체인 미국 웨스턴디지털(WD) 등으로부터 출자를 받기로 하고 협상에 들어갔다. WD와 투자펀드 등의 출자 비율은 20% 정도로 출자액은 2000억~3000억 엔(약 2조645억~4조 원)이 유력하다.

도시바는 미국 원전 사업에서 수 천억 엔 규모의 손실이 날 것으로 보이자 재무상의 어려움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킴과 동시에 반도체에 대한 투자 여력을 확보하기 위해 이번 분사를 결정했다. 작년 회계부정 발각 뒤 경영 재건 중인 도시바는 메모리 반도체 사업의 호조로 올해 수 차례 실적 전망을 높여 잡으며 상승세를 탔지만 작년에 인수한 미국 원전 부문에서 8억5000만 달러의 특별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플래시 메모리의 핵심 거점인 미에 현의 욧카이치공장은 도시바와 WD가 공동으로 운영하고 있다. 새로 설립되는 회사는 도시바가 절반을 출자하고, 계열 관계를 유지하며 WD와 공동으로 플래시 메모리 사업을 추진한다.

새로운 반도체 회사에 대해선 향후 기업공개(IPO)도 염두에 두고 있다. IPO를 실시하면 단기 자금이 수중에 들어와 연간 수 천억 엔에 달하는 설비투자나 연구개발 자금도 조달하기가 수월해진다.

도시바는 플래시 메모리를 핵심으로 한 성장 전략을 그리기가 수월해져 향후 본사의 자본 확충으로도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도시바의 HDD를 포함한 반도체 사업은 2015년 회계연도 매출액이 1조5759억 엔이었고, 이 중 메모리가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도시바는 2월 중순 2016년 4~12월 실적 발표를 앞두고, 미국 원전 사업 손실 규모 파악과 추가 구조조정 방안 작업을 서두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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