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이 신규 임원에 대한 스톡옵션 부여를 중지하고 재임기간 중의 성과를 반영한 '성과연동주식제'를 오는 11월부터 실시할 전망이다.
국미은행은 26일 이사회를 열고 "임원의 장기성과에 대한 보상책으로 그동안 부여해왔던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 부여를 중지하고, 대신에 임기종료시에 재임기간 중의 경영성과를 반영해 회사의 보통주를 지급하는 성과연동주식 제도를 도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새로 도입된 제도는 오는 10월 31일 임시주주총회에서 선임되는 신임 은행장과 신임 사외이사부터 적용해 나갈 방침이다.
스톡옵션제도는 기업소유자가 아닌 전문경영인이 적극적으로 기업가치를 증대시키도록 유도하기 위해 도입된 제도로서 우수 인재 유치 등 많은 장점이 있는 게 사실이다.
그러나 최근 우리나라 주식시장의 상승세로 인한 과도한 수혜규모, 성과와의 연계성 파악 곤란 등의 문제점으로 인해 논란이 지속되어 왔다.
국민은행은 이사회 산하의 평가보상위원회가 중심이 되어 지난 3개월간 외부 전문기관의 충분한 자문을 받아 성과연동주식제 도입을 적극 검토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은행은 "성과연동주식은 장기성과와 보상의 연계성을 높이기 위해 임기중의 성과를 바탕으로 보상규모를 확정하게 된다"며 "스톡옵션 보다 부여수량이 대폭 축소되어 주주총회에서 위임 받은 이사연봉지급한도 범위 내에서 운영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새로 도입된 성과연동주식제가 논란이 끊이질 않고 있는 경영자에 대한 스톡옵션 문제를 잠재울 수 있을지 금융권이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