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 은행 의존도 낮춘다

입력 2017-01-09 09:07 수정 2017-01-09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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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수익비중, 연내 70%대로…그룹 포트폴리오 조정 착수

하나금융지주가 은행에 편중된 그룹 포트폴리오 조정에 들어간다. 외환은행과의 합병으로 국내 ‘빅3’ 은행지주회사로 도약했으나, 이 과정에서 총자산ㆍ수익 측면에서 은행 의존도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금융은 현재 80% 이상인 그룹 내 은행 관련 수익 비중을 연내 70% 수준까지 떨어뜨린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하나금융지주는 연말 조직개편을 통해 신설된 IB사업단 단장에 승진 기용된 박승길 KEB하나은행 전무를 지난 3일 하나금융투자 IB그룹장으로 겸임 인사를 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이와 관련 “기업투자금융(CIB) 부문에서 은행과 증권 간 협업을 강화해 비은행 수익성을 극대화하겠다는 전략이다”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3대 금융지주가 작년 4분기 및 연간 실적발표를 앞둔 가운데 신한금융그룹의 3분기 당기순이익 중 은행이 차지하는 비율은 65%이며, KB금융그룹은 72%다. 반면 하나금융은 86%로 은행 집중도가 다른 경쟁사에 비해 높은 상황이다.

하나은행은 2015년 9월 외환은행과의 통합 이후 1년간 약 10조 원 규모의 대기업대출을 줄여 중복 여신을 정리하는 한편, 편중 리스크를 개선했다. 여신 포트폴리오를 조정해 자산 건전성을 높이는 데 주력한 것이다.

하나금융은 통합은행 출범 2년 차를 맞아 올해는 계열사 간 시너지 효과를 제고해 그룹 전체 포트폴리오 재편에 본격 착수한다. 특히 효율적인 조직 운영에 경영 방점이 찍힌 상태다.

한준성 하나은행 미래금융그룹 부행장이 하나금융지주 그룹미래혁신총괄 부사장을, 유제봉 글로벌사업그룹 부행장은 그룹글로벌총괄 부사장을 각각 겸직해 신사업 발굴과 해외진출을 통한 수익구조 다변화에 나선다.

하나금융지주의 오태균 전무는 그룹 인사를, 유시완 전무는 그룹 정보를 각각 총괄하면서 계열사 간 인사 및 정보 교류를 통한 시너지 확대를 모색한다. 황효상 전무는 그룹 전반적인 리스크를 조율하고 강이순 하나은행 영업지원본부장이 그룹지원총괄 상무를 맡는다.

금융권 관계자는 “금융당국이 금융지주사의 경쟁력 강화 방안의 일환으로 계열사 협업을 강조하고 있다”며 “이미 신한금융과 KB금융이 전면 도입한 ‘지주-은행-계열사(증권)’ 3겸임 체제를 하나금융도 시도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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