팜유 가격 상승세에 상사는 ‘웃고’, 바이오디젤업체는 ‘울고’

입력 2017-01-04 09:50 수정 2017-01-04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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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유 국제 가격 추이. (단위: 톤/링깃) (자료제공=한국수입협회)
▲팜유 국제 가격 추이. (단위: 톤/링깃) (자료제공=한국수입협회)

팜유 가격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종합상사업계와 바이오디젤업계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4일 한국수입협회에 따르면 팜유는 지난해 12월 22일 말레이시아선물거래소에서 톤당 6444링깃(약 173만 원)에 거래됐다. 2014년 5월 2400링깃(약 64만 원)에서 거래됐던 것과 비교해 168.5%나 가격이 상승했다.

식물성 기름인 팜유의 사용은 전 세계적으로 늘고 있는 추세다. 하지만 글로벌 팜유 생산의 85%를 차지하는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의 공급이 수요 증가세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또 팜유는 현물 시장에서 달러화로 거래가 되는데, 강 달러로 인해 현지 통화가 급락하면서 업체들이 현지 통화로 환산해 받는 수익이 늘어나게 됐다.

인도네시아에서 직접 팜유를 생산하고 있는 국내 종합상사 업체들은 팜유 가격 상승세를 반기고 있다. 현재 삼성물산은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섬에서 2만4000헥타르(㏊) 규모의 팜농장을 인수해 연간 10만 톤의 팜유를 생산하고 있다. LG상사도 인도네시아 서부 칼리만탄 스까다우에 2만 헥타르 규모의 팜농장서 연간 7만 톤의 팜유를 생산 중이며, 포스코대우도 인도네시아 파푸아주에 위치한 3만4000헥타르 규모의 농장에서 연간 17만 톤의 팜유를 생산하고 있다.

한 종합상사 업체 관계자는 “상사 업종 특성상 환율이 오르면 그만큼 비싸게 물건을 사와야 하는데, 팜유는 직접 생산해 판매하고 있어 가격이 오르면 그만큼 수익성에 도움을 준다”고 말했다.

반면 SK케미칼, GS바이오, 애경유화, 제이씨케미칼 등 바이오디젤 업체들은 주 원료인 팜유의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자, 원가상승 부담을 우려하고 있다. 바이오디젤의 생산 단가에 있어 원료가격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85%에 달한다.

이 때문에 제이씨케미칼은 지난해 11월 약 200억 원을 투자해 인도네시아에 동부 칼리만탄에 연간 4만5000톤의 팜유를 생산할 수 있는 공장 건설에 나섰다. 제이씨케미칼 관계자는 “업계 최초로 팜유 공장을 건설해 바이오디젤의 원료부터 바이오디젤의 제조와 판매에 이르기까지 바이오연료 분야 수직 계열화를 완성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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