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리막’ 수출… 올해는 살아난다

입력 2017-01-02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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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5.9% 줄며 2년 연속 감소세… 글로벌 경기회복 올해 2.9% 증가 전망

지난해 우리나라 연간 수출이 줄어들면서 2년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수출이 2년 연속 감소한 건 1957~1958년(-9.7%·-25.9%) 이후 58년 만이다. 수입을 합한 총 무역 규모는 2년 연속 1조 달러에 못 미쳤다. 하지만 수출이 지난해 말부터 회복세를 보이고 있어 올해는 증가세로 돌아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해 전체 수출액이 4956억 달러로 전년보다 5.9% 줄었다고 1일 밝혔다. 세계 경기 침체에 자동차 파업, 갤럭시노트7 단종, 한진해운 사태 등 안팎으로 악재가 잇따르며 2015년(-8.0%)에 이어 감소세를 이어갔다.

13대 주력 품목 가운데 수출이 늘어난 것은 컴퓨터가 유일했고 선박(-14.4%), 자동차(-12.5%), 가전(-11.7%), 무선통신기기(-9.1%) 등 나머지 품목이 고전했다.

지난해 수입은 전년보다 7.1% 감소한 4057억 달러로 수출액을 합한 전체 교역 규모는 9012억 달러다. 우리나라는 2011년부터 2014년까지 4년 연속 무역 1조 달러를 기록했지만 더 멀어진 셈이다.

다만 연말로 갈수록 수출 실적이 개선되고 있다는 점은 희망적이다.

지난해 12월 수출은 451억 달러로 전년 같은 달보다 6.4% 증가했다. 월별 증가율은 9월 -5.9%, 10월 -3.2% 등 연달아 마이너스를 기록하다가 11월 2.5%, 12월 6.4%로 2개월 연속 반등했다. 수출이 2개월 연속 늘어난 것은 2014년 10월 이후 26개월 만이었다.

특히 지난해 12월 우리 기업의 수익성과 직결되는 원화 기준 수출 증가율은 7.3%로 2014년 12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달 수출이 호조를 보인 것은 일반기계, 석유화학, 자동차, 의약품 등 수출이 올해 중 최대 실적을 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특히 의약품은 3억8000만 달러로 사상 최대 수출 실적을 보였다.

11∼12월 수출 호조로 지난해 4분기 수출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1.9% 늘면서 2014년 4분기 이후 2년 만에 증가세로 전환됐다.

산업부는 올해 세계경기가 개선되고 주력품목 수요가 호전되면서 수출이 2.9%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디스플레이, 컴퓨터, 석유제품·석유화학 부문에서 5% 이상의 증가세가 기대된다.

수입은 유가 상승 영향으로 원자재 수입 증가 전환, 수출 회복에 따른 수출용 원·부자재 수요도 확대 등으로 7.2% 늘어날 전망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주력품목의 물량·단가 개선과 품목, 시장, 주체 등 수출 구조 혁신 노력의 성과가 점차 가시화되면서 수출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며 “다만 글로벌 보호무역주의 강화, 중국의 중간재 자급률 제고, 해외 생산 확대 등 하방 위험은 남아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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