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포천서 고양이 AI 감염 의심사례…“접촉자 인체감염 없어”

입력 2016-12-30 1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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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유류로는 2014년 이후 처음

경기 포천시에서 고양이 2마리가 조류인플루엔자(AI)에 감염된 것으로 의심되는 사례가 발생해 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2014년 개에서 AI 항체가 발견된 이후 포유류에서 AI 감염 사례가 발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30일 농림축산식품부와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 25~26일 포천 소개 가정집에서 키우던 수컷 고양이 1마리와 길고양이 새끼 1마리가 잇따라 폐사채로 발견됐으며, 26일 고양이 주인이 경기도에 신고했다.

길고양이 7마리(어미 1마리, 새끼 6마리)는 해당 가정집에 먹이를 구하기 위해 찾아왔으며 폐사된 집고양이(수컷)와 가족관계인 것으로 추정된다. 폐사한 집고양이 수컷 1마리는 경기도를 거쳐 검역본부로 시료가 송부됐다.

새끼 고양이 6마리 중에서는 3마리가 폐사했다. 폐사된 1마리는 이미 매장된 상태이고, 나머지 폐사한 2마리는 검역본부에서 검사할 예정이다. 경기도는 나머지 살아있는 새끼 고양이 3마리는 30일 경기도에서 포획했으며 내일중 검역본부로 송부 예정이다. 현재 어미 고양이의 포획을 시도하고 있다.

경기도 북부동물위생시험소에서 검사를 실시한 결과, AI 바이러스로 의심돼 김천 소재 농림축산 검역본부에 정밀검사를 의뢰한 상태다. AI 바이러스 유형은 이르면 이날 중 나올 예정이며, 고병원성 여부에 대해서는 31일 나올 예정이다.

이번에 전국 가금농가에 확산한 H5N6형 고병원성 AI와 같은 바이러스 유형으로 확인될 경우 이들 고양이는 야생조류에 의해 감염됐을 가능성이 크다. 경기 포천 지역은 이미 AI 바이러스가 발생한 곳이기 때문이다.

질본은 역학조사팀(2개팀)을 폐사채가 발견된 현장에 급파해 정밀 검사를 하고 있다. 질본 관계자는 “고양이가 AI에 감염되는 사례는 종종 있다”며 “다만 AI에 감염된 고양이가 사람에게 바이러스를 다시 옮긴 사례는 전 세계적으로 한 건도 없었다‘고 말했다. 질본은 일단 인체 감염 가능성은 적다고 보고 있지만 고양이와 접촉한 사람이 있는 만큼 만약의 상황에 대비해 모니터링을 할 계획이다.

실제 질본과 경기도는 폐사한 고양이의 주인 등 접촉자에 대해 관할 보건소를 통해 인체 감염 여부를 조사했으며 현재까지는 의심 증상을 나타내는 사람은 없다고 밝혔다. 질본은 예방 차원에서 항바이러스제인 타미플루를 투약하도록 조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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