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신용평가사, 도시바 신용등급 잇따라 강등…주가 26% 폭락

입력 2016-12-29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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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전 자회사 감액 손실 이후 시장 불안 고조

일본 도시바가 미국 원자력발전 자회사에서 수천억 엔 규모의 감액 손실이 나올 수 있다고 밝히면서 끝없는 수렁 속에 빠지고 있다. 도시바 주가가 29일(현지시간) 장중 한때 전일 대비 25.5% 폭락한 232엔까지 하락해 시가총액이 1조 엔(약 10조3600억 원)을 밑돌았다고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도시바는 지난 27일 거액의 감액 손실을 발표하고 나서 연일 주가가 폭락하고 있다. 전날 주가가 도쿄증권거래소 일일 변동폭 한계인 80엔까지 빠지면서 거래가 중단되기도 했다.

이날 도시바 폭락은 국제 신용평가사의 잇따른 신용등급 강등에서 비롯됐다. 무디스가 전날 도시바 신용등급을 종전 ‘B3’에서 ‘Caa1’로 강등했다. 무디스는 추가 강등 리뷰에도 도시바를 포함시켰다고 전했다. 구와하라 마사코 무디스 부사장은 “도시바 등급을 강등한 것은 단기 유동성이 지속될지에 대한 우리의 우려를 반영한 것”이라며 “자본 기반도 상당히 빠르게 침식될 수 있다”고 강등 배경을 설명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도 도시바 신용등급을 ‘B’에서 ‘B-’로 낮췄으며 ‘신용등급 하향 감시 대상’에 넣었다.

일본 신용평가사인 등급투자정보센터(R&I)도 전날 도시바 신용등급을 투기 수준인 ‘BB’로 2단계 하향 조정했다.

도시바 주가는 감액 손실 가능성이 처음 제기된 26일 이후 전날까지 39.5% 폭락했다. 도시바는 그다음 날 공식적으로 이를 인정했다.

한 현지 자산운용사 펀드매니저는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도시바는 자기자본의 추가적인 감소가 우려되는 가운데 낸드플래시메모리 등 반도체 사업에 영향이 미치는 것도 불가피하다”며 “투자 대상으로 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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