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춘 포위망 좁히는 특검… "개인 휴대전화 확보"

입력 2016-12-27 18:31 수정 2017-01-09 19:24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김영한 비망록·블랙리스트도 증거능력 확인작업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 이동근 기자 foto@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 이동근 기자 foto@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김기춘(77) 전 청와대 비서실장의 휴대전화를 압수해 분석 중이다.

23일 특검에 따르면 특검은 전날 김 전 실장의 자택을 압수수색하면서 김 전 실장의 휴대전화 등을 확보하고 압수물을 분석하고 있다. 특검은 '문화계 블랙리스트'의 실제 존재 여부 파악과 함께 '김영한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비망록'의 원본 확보도 검토 중이다.

김 전 실장은 압수수색 당시 자택에 머무른 것으로 전해졌지만, 특검이 확보한 휴대전화가 최근에 구입한 것이거나 김 전 실장이 이전 통화기록·문자메시지를 삭제했을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검증이 필요하다. 특검은 아직까지는 증거인멸 정황을 확인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두 문서는 지금 특검이 수사하고 있는 김 전 실장의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와 관련된 핵심증거다. 향후 김 전 실장이 재판에 넘겨지더라도 법원에서 유죄 증거로 제시하려면 증거능력, 즉 신빙성 있는 증거라는 점이 보완돼야 한다. 당사자들을 압박하기 위한 수단이 되기 위해서도 원본 확보는 필수적이다.

문화예술계에 따르면 청와대가 기피하는 문화계 인사 명단이 존재하고, 1만여 명이 포함된 이 블랙리스트는 2014~2015년 김 전 실장과 조윤선 문화체육부 장관 등의 지시를 받아 관리 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 관계자는 "블랙리스트는 실제로 존재하는지 여부와 존재한다면 형식은 어떤지 분량은 어떤지 앞으로 조사해서 확인할 문제"라며 "현재 특검은 일부분만 갖고 있는 상황이라 추후 확인할 사정"이라고 말했다.

김 전 수석의 비망록도 마찬가지다. 유진룡(60) 전 문체부 장관은 언론인터뷰를 통해 김 전 실장이 주재한 회의 내용이 담긴 김 전 수석의 비망록은 김 전 실장의 일방적인 지시를 담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비망록 내용을 토대로 변호사단체 등의 고발도 이어지는 상황이다. 이 관계자는 "특검에서 비망록 사본을 입수했지만 적법한 증거능력을 갖출 수 있도록 보완조치를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비망록의 경우 유족이 보관하고 있던 것이므로 추후 유족의 동의를 받아 원본을 확보하는 절차를 밟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특검은 이날 최순실(60) 씨의 딸 정유라(20) 씨에 대한 인터폴 적색수배를 요청했다. 인터폴 수배 최고단계인 적색수배는 살인, 강도, 강간 등의 강력범이거나 폭력조직 중간보스 이상의 조직폭력사범, 50억 원 이상의 경제사범, 기타 수사기관에서 특별히 요청하는 중요사범 등에 해당할 경우 요청 가능하다. 이 관계자는 "여권무효화 조치가 선행되기만 해도 (적색수배가) 가능한 것으로 들었고, 수배 요건에 해당하는 것으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제도 시행 1년 가까워져 오는데…복수의결권 도입 기업 2곳뿐 [복수의결권 300일]
  • 불륜 고백→친권 포기서 작성까지…'이혼 예능' 범람의 진짜 문제 [이슈크래커]
  • 전기차 화재 후…75.6% "전기차 구매 망설여진다" [데이터클립]
  • ‘아시아 증시 블랙 먼데이’…살아나는 ‘홍콩 ELS’ 악몽
  • “고금리 탓에 경기회복 지연”…전방위 압박받는 한은
  • 단독 ‘과징금 1628억’ 쿠팡, 공정위 상대 불복 소송 제기
  • 이강인, 두산家 5세와 열애설…파리 데이트 모습까지 포착
  • 뉴진스 뮤비 감독 "어도어, 뒤로 연락해 회유…오늘까지 사과문 올려라"
  • 오늘의 상승종목

  • 09.09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76,598,000
    • +3.69%
    • 이더리움
    • 3,161,000
    • +2.3%
    • 비트코인 캐시
    • 433,400
    • +5.68%
    • 리플
    • 726
    • +1.54%
    • 솔라나
    • 180,300
    • +3.15%
    • 에이다
    • 465
    • +1.53%
    • 이오스
    • 660
    • +3.94%
    • 트론
    • 209
    • +0.48%
    • 스텔라루멘
    • 125
    • +2.46%
    • 비트코인에스브이
    • 62,450
    • +4.43%
    • 체인링크
    • 14,280
    • +2.51%
    • 샌드박스
    • 345
    • +4.86%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