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대출 연체율, 3년 만에 중소기업 연체율 초과

입력 2016-12-26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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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은행 리스크관리 ‘비상’…내년 대기업대출 더 조일 듯

대기업 대출 연체율이 3년 만에 중소기업 대출 연체율을 넘어섰다. 특히 최근 1년 사이에 대기업 대출 연체율이 급격히 상승하면서 채권은행의 리스크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시중은행들이 내년 대기업 대출을 더욱 바짝 조일 것으로 예상된다.

2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10월 말 국내은행의 대기업 원화대출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 기준)은 2.57%로, 중소기업 대출 연체율 0.83%를 3배 이상 앞질렀다. 지난 2014년 말 0.57%와 비교하면 4배 넘게 급등했다.

대기업 대출 연체율은 2013년 말까지만 해도 0.81%로 중소기업 대출 연체율(0.88%)을 하회했다. 그 이듬해인 2014년 말에는 0.57%로 일 년 만에 다시 0.25%포인트 떨어지며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다. 이 시기 중소기업 대출 연체율이 0.85%인 점을 감안하면 대기업 연체율이 중소기업에 비해 0.27%포인트나 낮았다.

하지만 불과 1년 새 대기업 대출 연체율이 급상승하면서 지난해 말 0.92%까지 치솟아 중소기업 대출 연체율인 0.73%를 3년 만에 무려 0.19%포인트 초과했다. 게다가 올 들어서도 대기업 대출 연체율은 급속도로 나빠지며 10월 말 2.57%를 기록했다. 조선·해운업을 중심으로 한 기업구조조정 여파가 얼마나 심각한지 방증한다.

문제는 은행권 전체 원화대출금에서 차지하는 기업대출 비중이 절반을 넘는 까닭에 대기업 대출 연체율 상승으로 인한 기업대출 부실은 은행 부실로 이어질 수 있다는 데 있다. 현재 1300조 원을 돌파한 은행계정 원화대출 가운데 기업대출은 750조 원가량으로 약 57%로 추정된다.

김대룡 동국대학교 경영학과 교수는 “조선·운수·철강업종을 중심으로 이자보상배율이 3년 연속 100% 미만인 한계기업이 꾸준히 증가, 이들 업종을 중심으로 기업대출에 대한 부실 위험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금리 인상기와 맞물리면서 각 채권은행들이 리스크 관리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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