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아이폰 인도서 만드나

입력 2016-12-21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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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정부에 인센티브 문의 등 공장 설립 의사 타진…현지 생산 시 직영매장 세울 수 있어

애플이 인도에서 아이폰을 생산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애플은 인도 정부와 공장 설립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다고 20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중국에 이어 인도를 새 성장동력으로 보고 현지 판매와 브랜드 영향력을 더욱 강화하겠다는 행보로 풀이된다.

인도 정부 고위 관리들에 따르면 애플은 지난달 서신을 보내 자사의 계획을 설명하면서 이와 관련된 금융 인센티브 등을 문의했다. 소식통들은 최근 수주 간 인도 무역부 고위 관리들이 애플 공장 설립을 놓고 회의도 했다고 덧붙였다. 애플 대변인은 이에 대한 언급을 피했다.

아이폰 등 제품을 현지에서 생산하면 직영매장을 열 수 있다. 이는 인도 내 브랜드 인지도 확대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애플은 인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이 5%도 안 된다.

리서치업체 IDC는 내년 인도 스마트폰 시장이 미국을 제치고 중국에 이어 세계 2위 규모로 부상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 수년간 중국이 애플의 성장을 견인했으나 시장이 포화 상태에 이르고 현지 업체들이 강력한 경쟁 상대로 부상하면서 애플은 새 시장을 찾을 필요가 커졌다.

당초 애플은 인도 내 공장 설립에 미지근한 태도를 보였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5월 인도를 방문했을 때 “공장 설립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후 인도 정부는 쿡 CEO가 뉴델리에서 나렌드라 모디 총리와 면담하면서 이 문제를 협의했다고 전했다. 모디 총리는 제조업 육성을 지속적인 경제성장의 최우선 순위로 보고 ‘메이크 인 인디아’ 정책을 펼치고 있다.

애플은 지난 1월 애플스토어 설립 인가를 받으려 했으나 현지 제품 조달 규정에 막혔다. 애플과 같은 단일 브랜드는 현지에서 부품의 30%를 조달해야 직영매장을 열 수 있다. 인도 정부는 지난 6월 규제를 완화해 이 규정에 3년간 유예 기간을 뒀다. 인도는 고가의 스마트폰 부품을 공급할 수 있는 업체가 많지 않기 때문에 생산기지가 없다면 여전히 규정에 발목을 잡힐 수 있다. 삼성전자와 중국 샤오미 등 애플 경쟁사는 이미 인도 내 조립공장이 있다.

시장조사업체 커널리스의 이샨 더트 애널리스트는 “인도에 자체 매장을 개설하는 것은 애플 제품을 더 많이 눈에 띄게 하고 고객의 매장 구매 경험을 통제할 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하다”며 “직영매장을 통해 애플의 화려한 제품을 한 눈에 보여주고 숙련된 직원의 서비스를 받게 해 브랜드 가치를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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