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 11년 만에 첫 동반 긴축…미국 금리인상ㆍ중국은 중립적 통화정책

입력 2016-12-19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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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중앙경제공작회의 성명 “안정성 유지ㆍ공급 측면 개혁이 2017년 핵심 테마”

주요 2개국(G2)인 미국과 중국이 내년에 2006년 이후 11년 만에 처음으로 동반 긴축에 나선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는 기준금리 인상 속도가 내년에 빨라질 것을 예고했고 중국 지도부는 부동산 버블 팽창 등 리스크 억제를 위한 ‘신중하고 중립적’인 통화정책을 강조했다고 1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등 지도부가 모두 모인 중앙경제공작회의가 지난 16일 폐막한 가운데 나온 성명은 금융시스템 보호와 자산버블 축소를 다짐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성명은 “안정성 유지와 공급 측면 개혁이 2017년의 핵심 테마가 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원빈 중국민생은행 수석 리서치 애널리스트는 “정책 입안자들은 내년에도 투기를 단속할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하고 있다”며 “부동산 버블을 수축시키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올해 경제성장률이 정부 목표인 6.5~7.0% 달성이 확실시될 것으로 자신한다”고 밝혔다. 이에 경제성장보다 부채 팽창과 부동산 버블 등 거시경제를 둘러싼 리스크 관리에 초점을 맞춘 것이다.

이미 정책초점 전환 영향이 나타나고 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이날 지난 11월 70개 도시 중 55곳의 신규주택 가격(서민주택 제외)이 전월보다 올랐다고 발표했다. 이는 10월의 62곳에서 줄어든 것이다.베이징과 상하이의 신규주택 가격은 전월과 비교해 21개월 만에 상승세가 멈췄다. 연초 중국에서 가장 뜨거운 부동산 시장이었던 선전은 주택 가격이 2개월 연속 하락세를 나타냈다. 중국 각 지방정부가 9월 말부터 도입한 부동산 과열 억제정책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해리슨 후 로열뱅크오브스코틀랜드(RBS) 수석 중국 이코노미스트는 “중국 정부가 ‘중립적’ 통화정책을 강조한 것은 내년에 올해보다 좀 더 긴축하겠다는 뜻을 시사한 것”이라며 “중국은 긴축으로 전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양웨이민 중국 공산당 중앙재경영도소조 판공실 부주임은 17일 베이징에서 열린 한 포럼에서 “우리는 금융리스크를 방지하고 통제하는 데 높은 우선순위를 둬야 한다”며 “자산버블을 억제하고 시스템적인 금융리스크가 일어나지 않도록 감독시스템을 개선하는 등 일련의 리스크 뇌관을 제거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또 “회사채 부채가 최근 수년간 비정상적인 수준에 이르렀으며 전체 경제에서 금융업이 차지하는 비중도 급속히 커졌다”며 “실물경제에 장기적으로 악영향을 미치는 것을 피하려면 기업들이 부채 감축 노력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중앙경제공작회의 성명은 “주택은 투기가 아니라 거주 목적에 지어져야 한다”며 “자금조달과 토지, 과세, 투자와 기타 수단 등에서 부동산 버블과 시장 변동성을 억제하기 위한 근본적이고 장기적인 시스템이 수립돼야 한다”고 언급했다.

미국 연준은 지난 13~14일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1년 만에 금리를 인상하면서 내년 금리인상이 세 차례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 9월 전망 당시의 두 차례에서 많아진 것으로 도널드 트럼프 차기 미국 대통령의 감세와 인프라 투자 등 대규모 재정확대 정책에 미국 경제성장과 인플레이션이 가속화할 것이라는 전망을 반영한 것이다.

다만 전문가들은 G2의 내년 긴축이 순조롭게 이뤄지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은 달러화 강세와 예기치 못한 글로벌 이벤트 등으로 금리인상이 미뤄질 수 있다. 실제로 올해도 연초 중국증시의 혼란과 6월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인 브렉시트 국민투표 등 금리인상 장애물이 등장했다.

중국도 긴축 신호에 자본시장이 과도하게 반응하면 급격히 혼란에 빠질 수 있다. 이에 전문가 대부분은 중국이 금리인상보다는 머니마켓을 통한 유동성 조절 등 간접적 수단을 통해 긴축에 나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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