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사상최대 실적 달성이 기대되는 롯데케미칼에 대한 업계의 평가가 달라지고 있다. 우수한 신용등급(AA+)에도 불구하고 대규모 투자에 따른 재부무담을 이유로 신용등급에 꼬리표 처럼 달려있던‘부정적(Negative)’ 등급 전망을 떼낼 수 있을 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한국신용평가가 롯데케미칼의 신용등급 전망을 상향 조정한 데 이어, 나이스신용평가도 연내 상향 조정을 검토 중 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나이스신용평가는 롯데케미칼에 신용등급 AA+와‘부정적’ 등급 전망을 부여하고 있다. 이는 대규모 투자로 인한 재무 부담과 낮아진 수익성 때문이다. 롯데케미칼은 작년 11월 삼성 화학사 인수 결정으로 약 2조8000억 원의 자금 소요가 발생했으며, 북미 지역 에탄크래커(ECC) 투자에 총 31억 달러(3조5600억 원) 가 더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신용투자들은 롯데케미칼이 안정적인 사업기반과 우수한 시장지위를 유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불확실한 수급 △대규모 설비·지분투자 부담 등을 감안할 때 투자 부담이 과중하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올 들어 상황은 달라졌다. 최근 2년간 이어진 유가하락에 따른 나프타분해설비(NCC)의 원가 개선으로 실적이 대폭 개선되고 있는 것. 특히 NCC 부문의 경우 올해 사상 최대 실적이 전망되고 있다. 이에 지난 1일 한국신용평가는 롯데케미칼의 신용등급(AA+) 전망을 기존‘부정적’에서‘안정적’으로 조정했다.
나이스신용평가 관계자는“롯데케미칼 신용등급과 관련한 검토를 진행 중”이라며 “여전히 북미 쪽 투자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지만, 삼성 화학사 인수와 관련한 성과가 나오고 있고 최근 실적 역시 양호한 모습을 보이고 있어 새로운 판단을 내려야 할 시점”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