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준, 올해 마지막 FOMC서 어떤 결정 내리나…시장 격변에 새 도전 직면

입력 2016-12-13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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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진적 금리인상 입장 고수할 듯

미국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13일(현지시간) 시작된다. 이틀간의 이번 FOMC에서 연준이 어떤 결정을 내릴지 시장은 주목하고 있다.

증시 랠리와 채권 금리 급등, 다시 살아난 인플레이션 압력 등 연준은 FOMC를 앞두고 시장 격변이라는 새로운 도전에 직면했다고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이미 투자자들은 연준이 이번 FOMC에서 기준금리를 올릴 것이라고 보고 향후 전망에 더 초점을 맞추고 있다. 연준은 금리를 0.50~0.75%로 종전보다 0.25%포인트 인상할 전망이다.

14일 나올 FOMC 성명은 신중한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도널드 트럼프 차기 미국 대통령이 대규모 재정지출과 감세를 예고하고 국제유가가 오름세를 나타내면서 인플레이션 기대가 높아져 연준의 금리인상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내다봤다.

연준이 지난 9월 경제전망보고서를 발표한 이후 상황도 많이 달라졌다. 당시 연준은 올해 경제성장률과 인플레이션 전망을 하향 조정하면서 연말 실업률도 소폭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지난달 실업률은 4.6%로 2007년 이후 9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고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수정치는 3.2%로 2년 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트럼프 정책 기대로 뉴욕증시 다우지수는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국제유가는 전날 17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채권 금리는 오름세를 지속하고 있다.

옥스퍼드이코노믹스의 그레고리 다코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시장은 사실 트럼프의 정책 패키지가 모두 실현될 것이라는 가정 하에 움직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WSJ가 지난주 이코노미스트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는 지금부터 내년 말까지 네 차례의 금리인상이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그러나 연준 관계자들은 트럼프 정부 들어서 정책이 어떻게 펼쳐지는지 기다릴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하고 있다. 로버트 카플란 댈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최근 WSJ와의 인터뷰에서 “중앙은행의 일원으로 인내심을 갖고 각종 이벤트와 정책들이 어떤 식으로 펼쳐지는 살펴보면서도 섣불리 예단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며 “우리가 예측할 수 없는 방향으로 사건이 전개될 수 있다”고 신중한 입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는 내년에 두 차례 2018년과 2019년에 각각 세 차례 금리인상이 있을 것이라는 연준의 전망이 이번 FOMC에서 바뀌지 않을 것을 의미한다고 WSJ는 풀이했다.

윌리엄 더들리 뉴욕 연은 총재는 지난주 “무슨 일이 발생할지 확고한 결론을 내리기는 시기상조”라며 “내년에 좀 더 명확한 결과가 나올 때 경제전망과 적절한 통화정책에 대한 평가를 업데이트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FOMC 성명에서 눈여겨봐야 할 핵심단어는 ‘점진적(gradual)’이다. 연준은 경제가 제 궤도에 있다고 판단될 때 금리인상 예상 경로를 묘사하는 방법으로 이 단어를 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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