伊 렌치 총리 사임 임시 연기될 듯…“국회 예산안 확정 이후”

입력 2016-12-06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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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르지오 마타렐라 이탈리아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마테오 렌치 총리에 그의 사임 요청을 내년도 국회 예산안 확정 이후로 연기해줄 것을 요청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렌치 총리는 자신의 정치 생명을 걸고 추진한 헌법 개정안이 4일 치러진 국민투표에서 부결되자 5일 사퇴하겠다고 선언하고 이날 저녁 대통령에 사임 의사를 전달했다. 그러나 마타렐라 대통령이 이날 로마 대통령 궁으로 찾아와 렌치 총리에게 내년 예산안이 국회를 통과할 때까지 총리직을 유지해 달라고 요청했다. 국민투표 부결로 정정불안이 고조된 상황에서 예산안 통과를 둘러싼 혼란을 최소화하려는 의도에서다. 일각에서는 렌치 총리의 사퇴 보류가 이탈리아 부실은행 문제가 크게 불거지는 상황에서 충격을 완화하려는 의도라는 분석도 나온다. 내년도 예산안에 대한 국회 상원 의결은 오는 9일, 늦어도 1일 이내에 이뤄질 전망이다. 이에 따라 렌치 총리의 정식 사퇴는 최대 크리스마스 때까지 미뤄지게 될 가능성이 커졌다. 이탈리아에서는 법안이 최종 통과하려면 상·하원 모두의 동의를 얻어야 했다. 렌치 총리가 추진했던 개헌은 상원과 하원이 동등한 권한을 가지고 있어 발생하는 정치적 비효율성을 타파하기 위해 상원 의석수를 줄이는 내용이었으나 국민투표 부결로 실패로 돌아갔다.

한편, 마타렐라 대통령은 렌치 총리를 만나기에 앞서 국민투표로 촉발된 정치적 위기에서 평정심을 유지할 것을 정치인과 국민에게 당부했다. 마타렐라 대통령은 “이탈리아는 커다란 긍정의 에너지를 가진 위대한 나라”라며 “모든 정치적인 논의들은 침착함과 상호 존중의 방식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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