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코닝어드밴스드글라스가 OLED 유리기판 사업을 강화한다. 적자 지속으로 어려운 경영환경에도 내년까지 1100억 원을 투입해 OLED 유리기판 생산 능력을 확대, 증가하는 OLED 디스플레이 수요를 잡는다는 계획이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와 코닝이 50대 50으로 합작해 설립한 삼성코닝어드밴스드글라스는 내년 8월까지 용해성형 설비 1기를 635억 원에 취득할 예정이다. 이미 이 회사는 지난달에도 509억 원 규모의 용해성형 및 가공설비를 각 1기씩 취득했다. 회사 측은 이번 설비 확보로 인해 확대되는 생산 능력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삼성코닝어드밴스드글라스가 총 1044억 원을 투입해 용해성형 설비를 갖추는 것은 OLED 유리기판 증설을 위한 결정이다. 최근 TV와 스마트폰 등 IT기기에 적용되는 디스플레이 패널의 판도가 OLED로 변화하면서 이에 필요한 OLED 유리기판 역시 수요가 증가하는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플렉시블 OLED 채택이 점차 본격화되면서 유리기판의 사용이 줄어들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지만, 플렉시블 OLED 역시 유리기판이 필요하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통상 플렉시블 OLED의 제조 공정은 박막트랜지스터(TFT)기판 재료로 사용하는 폴리이미드(PI)를 코팅, 경화할 때 ‘캐리어 글라스’라는 유리기판 위에서 이 작업을 진행하고, 최종 공정에서 레이저를 활용해 유리를 떼어내는 과정을 거친다. 이 때문에 OLED 유리기판은 여전히 플렉시블 OLED에서도 효용성이 충분하다.
업계 한 관계자는 “OLED 유리기판은 플렉시블 OLED 공정에도 적용된다”며 “이 때문에 이번 설비투자를 통해 증설을 결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OLED 유리기판 사업의 확대가 적자로 고전하고 있는 삼성코닝어드밴스드글라스를 구원할지 주목된다. 삼성코닝어드밴스드는 지난해 매출액 2646억6600만 원, 영업손실 202억9900만 원, 당기순손실 156억1900만 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