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OPEC 감산 합의 전날 석유업체들과 물밑 접촉

입력 2016-12-05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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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아라비아가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 합의를 위한 회의 직전에 석유업체들과 물밑 회담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30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OPEC이 감산 회의를 하기 직전 사우디 측이 세계 최대 독립 석유 무역회사인 비톨의 사장을 만났다고 4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비톨의 마크 쿨링 원유 부문 사장은 사우디의 초대를 받아 빈을 방문했다. 세계 최대 석유 헤지펀드 중 하나인 안듀랑캐피탈의 피에르 안듀랑 창립자와 러시아 석유업체 루코일 대표도 초대됐다. 회담은 29일 이루어졌다.

FT에 따르면 사우디가 대형 석유업체들과 회담을 나누는 일은 흔치 않은 일이다. 사우디가 석유업체들과 장막 뒤에서 만남을 가진 이유는 감산 합의 불발로 유가 폭락이 우려됐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OPEC 일부 회원국을 중심으로 외교적 노력이 이어졌으나 합의 전날까지 감산에 대한 회의론이 만만치 않았다. 28일 사우디와 이란, 이라크의 실무자 간 회담이 있었는데, 이 회의에서 이란과 이라크는 감산을 시행하는 데 사우디와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했다. 또한 비OPEC 국가이면서 산유국인 러시아가 30일 열리는 OPEC 총회에 참가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감산 전날인 29일 브렌트유가 런던 ICE의 내년 1월 인도분 브렌트유가 4% 가까이 하락한 이유다. 그러나 OPEC이 감산에 합의하고 나서 유가는 고공행진했다. 브렌트유는 15% 이상 상승했다. 두바이유도 두 자리 수 상승해 배럴 당 50달러 선을 넘겼다. 그러나 OPEC의 정례 회의에 10년 넘게 참가했다는 사우디 대표 측은 흔한 일이라고 밝혔다. 전문가 및 석유업체들과 갖는 회의 중 하나일 뿐이라는 것이다.

한편 사우디는 이번 회의에서 하루 산유량을 48만6000배럴 줄여 1005만8000배럴을 생산하기로 했다. 비OPEC 국가이지만 3대 산유국 중 하나인 러시아는 하루 산유량을 30만 배럴 줄이기로 합의했다. OPEC의 다음 회의는 내년 3월 25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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