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해녀문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 “여성의 일이 갖는 중요성 인식”

입력 2016-12-01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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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녀 인구, 갈수록 감소…‘해녀문화 명맥 끊어질라’ 우려도

제주 해녀문화가 1일 에티오피아 아디스아바바에서 열린 ‘제11차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보호 정부간 위원회’에서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 결정됐다. 제주 해녀문화가 인류문화로서의 보편적 가치를 지니고 있음을 국제사회가 인정한 것이다.

유네스코는 “제주 해녀문화가 여성의 일이 갖는 중요성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유사한 관습을 보유한 다른 공동체와의 소통을 장려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평가했다.

제주 해녀는 잠수장비 없이 맨몸과 오로지 자신의 의지에 의한 호흡조절로 바다에 들어가 해산물을 채취하는 것을 직업으로 하는 여성들이다.

이번에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제주 해녀문화는 바다에서 해산물을 채취하는 ‘물질’뿐만 아니라 공동체 연대의식을 강화하는 ‘잠수굿’, 바다로 나가는 배 위에서 부르는 노동요인 ‘해녀노래’ 등으로 구성된다.

앞서 일본도 제주 해녀문화와 유사한 ‘아마’(海女)의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를 추진했으나 이번 회의에는 심사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해녀의 기원에 대해 사람들은 인류가 바다에서 먹을 것을 구하기 시작한 원시시대부터 시작됐다고 본다. 제주 선사유물에 전복껍데기를 가공한 칼, 화살촉 등이 발굴된 점을 미뤄 해녀의 역사가 오래됐음을 유추할 수 있다. 일부 학자들은 삼국사기 등에 섭라(제주)에서 야명주(진주)를 진상했다는 기록이 남아있는 것으로 미뤄볼 때 삼국시대 이전부터 잠수조업이 시작됐을 것으로 내다봤다.

해녀는 숨을 참는 능력에 따라 위계를 결정하기도 한다. 대상군 또는 상군(작업 수심 10∼20m), 중군(작업 수심 5∼10m), 하군 또는 똥군(작업 수심 3∼5m)으로 나뉘는 해녀의 위계질서는 타고난 폐활량과 같은 선천적인 능력에 따라 대부분 결정된다. 물론, 하군에서 중군이 되는 것은 개인의 노력 여부에 따라 가능할 수 있지만, 중군에서 상군이 되려면 노력만으로는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해녀는 한번 잠수에 통상 1∼2분 바닷속에서 전복ㆍ성게ㆍ조개 등을 채취한다. 지금은 고무로 된 잠수복을 착용하고 있지만 이전에는 다른 장비 없이 면으로 된 잠수복만을 착용하고 물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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