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창업자, 고향 주민에게 30억 원씩 유산 남기고 별세

입력 2016-11-25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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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엑스트라 맥주. 블룸버그
▲코로나 엑스트라 맥주. 블룸버그

세계적인 맥주 ‘코로나 엑스트라’를 제조하는 멕시코 주류회사 ‘그루포 모델로’의 창업자가 숨지면서 마을 주민을 모두 백만장자로 만들어줬다.

창업자 안토니노 페르난데스는 지난 8월 별세하면서 자신의 유산 1억6900만 파운드(약 2478억 원)을 고향 주민들에게 남겼다고 24일(현지시간) 텔레그래프가 보도했다. 페르난데스는 98세의 나이로 생을 마감했다. 그가 유산을 남긴 마을은 스페인 북서부 레온 주의 세레잘레스 델 콘다도다. 인구는 80명에 불과하다. 이들은 1인당 200만 파운드를 상속받아 하루아침에 수십억을 가진 부자가 됐다.

페르난데스는 1917년 이 마을에서 태어났다. 13명의 형제 중 11번째로 태어난 그는 가난한 환경에서 자랐다. 부모를 도와 생계비를 벌어야 한다는 이유로 14살에 학교를 그만둬야 했다.

그러다 32세에 멕시코에 이민을 갔고, 아내의 삼촌이 창고에서 맥주 만드는 일을 권해 일을 시작했다. 1971년 결국 최고경영자(CEO) 자리에 오른 페르난데스는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맥주 브랜드 중 하나인 코로나를 만들었다. 2005년까지 CEO직을 유지하다가 그는 조카에게 자리를 물려줬다.

그는 스페인을 떠난 뒤에도 스페인에서 많은 자선 활동을 해왔다. 특히 몸이 불편한 젊은이들을 돕는 데 열심이었다. 고향 레온 주와 멕시코에 장애인을 위한 취업 기관을 세운 것도 그 때문이었다. 2009년 고향 마을인 세레잘레스 델 콘다도에 복지 향상을 위한 재단을 설립하기도 했다.

마을에서 작은 술집을 운영하는 맥시 미노 산체스는 거액을 상속받은 소감을 묻자 “안토니오가 없었더라면 우리가 무엇을 했을지 모르겠다”며 감사의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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