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웅 법무부 장관 사의… "지금의 상황에서 사직하는 게 도리라 생각"

입력 2016-11-23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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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정 사상 초유의 현직 대통령 수사를 놓고 검찰과 청와대가 대립하고 있는 가운데 김현웅(57·사법연수원 16기) 법무부장관이 물러나기로 했다.

법무부는 지난 21일 김 장관이 청와대에 사의를 표명했다고 23일 밝혔다. 김 장관은 '지금의 상황에서는 사직하는 게 도리라고 생각했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는 함께 사의를 표명한 최재경(54·17기) 민정수석과 김 장관의 사표를 아직 수리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비선실세' 최순실(60) 씨의 국정개입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대면조사 여부를 놓고 청와대와 대립하고 있는 상황에서 김 장관은 직무 수행을 계속하는 게 불가능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김 장관은 진경준 전 검사장의 수뢰 사건과 김형준 부장검사의 '스폰서 사건', 김홍영 검사 자살 사건 등이 이어지는 상황에서도 정부의 신임을 잃지 않았지만, 결국 취임한 지 1년 4개월여 만에 불명예 퇴진하게 됐다.

당초 검찰 안팎에서는 최순실 사건 수사가 마무리된 후에 법무부 장관과 검찰총장이 동반 퇴진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하지만 사건이 진행 중이고 특별검사를 앞둔 시점에서 장관과 민정수석이 사의를 밝히면서 대통령에 대한 수사 상황에 또다른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로써는 법무부장관-청와대 민정수석으로 이어지는 검찰 장악 라인이 무너지면서 검찰총장에게 힘이 실릴 것이라는 관측과, 반대로 이번 정부 신임을 얻던 장관 퇴진으로 인해 대통령 강제 수사를 요구하는 기세가 사그라들 것이라는 전망이 함께 나오고 있다.

전남 고흥 출신으로, 광주제일고-서울대 법대를 나온 김 장관은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장-인천지검1차장-춘천지검장-부산고검장-법무부 차관-서울고검장을 거쳐 지난해 7월 황교안 현 국무총리의 후임으로 장관에 임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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