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땅 불안 '도로 동공 10개중 9개 함몰 가능성'… '동공관리등급' 개발 적용

입력 2016-11-23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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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서울시)
(사진제공=서울시)

서울시가 도로함몰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시내 주요간선도로 986㎞에 대해 탐사한 결과 총 421개의 동공이 발견됐다. 1km 당 0.4개의 동공이 발견된 셈이다. 동공 10개중 9개 이상은 도로함몰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서울시는 도로함몰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서울형 동공관리등급'을 개발해 적용할 방침이다.

김준기 서울시 안전총괄본부장은 23일 서울 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설명회를 열고 "도시 노후화에 따른 도로함몰 발생 위험이 증가되고 있는 가운데 서울시는 기존의 대책을 사전 예방대책, 사후 관리대책, 서울형 동공관리기준으로 더욱더 구체적이고 체계화된 '도로함몰 관리 종합대책'으로 업그레이드한 상황"이며 "이번 '서울형 동공관리등급' 도입과 함께 2년간의 동공탐사 및 도로함몰 분석결과를 토대로 예방효과를 높이고 시민 불안은 낮춰나가겠다"고 밝혔다.

발견된 421개의 동공을 분석한 결과, 동공은 주로 지하철 노선과 매설물이 복잡하고 굴착복구가 잦았던 도로에서 많이 발견됐다. 또 98%의 동공이 하수관·전선 매설관 등 지하매설물 위쪽에 분포됐다.

도로별로는 간선도로가 66%, 일반도로가 34%를 차지했다. 간선도로에서는 인명사고 개연성이 있는 지름 0.8m 이상 중대형 함몰이 46%, 일반도로에서는 인명사고 사례가 없는 소형함몰이 80% 이상 발생했다.

도로함몰의 주요발생 원인은 매설관의 결함에 따른 함몰이 전체 67%로 가장 많았다. 굴착복구가 미흡해 장기간 침하하면서 생긴 침몰이 25%, 공사중 관리미흡으로 인한 지반함몰이 8%였다.

최근 2년간 발생한 도로함몰의 특징을 분석한 결과 우기철에 집중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물에 취약한 하수관 손상부와 굴착복구 반복 구간에서 전체 도로함몰의 78%가 발생했다.

서울시는 도로함몰에 대한 대책으로 '서울형 동공관리등급'을 국내 처음으로 시행한다. 서울시는 기존엔 국내 기준이 마땅히 없어 2014년 12월부터 일본 간선도로의 동공관리등급을 도입해 적용해왔다. 일본의 동공관리등급은 동공의 폭과 토피에 따라 △A급(우선 복구) △B급(우기철 이전 복구) △C급(일정기간 관찰 후 복구)으로 구분된다.

서울형 동공관리등급은 도로 아스팔트 상태까지 고려했다. 도로함몰의 개연성 정도에 따라 △긴급복구 △우선복구 △일반복구 △관찰대상 등 4개 등급으로 구성된다.

'긴급복구'는 함몰 가능조건이 충족된 동공으로 확인 즉시 4시간 내 복구해야 하는 기준이다. '우선복구'는 돌발 강우 등 함몰 가능조건을 만날 경우 함몰 위험성이 높은 동공으로 신속한 조치계획을 수립 해야 하고, '일반복구'는 향후 동공이 확대돼 함몰 가능조건 충족 시 함몰될 수 있는 동공으로 우기철 이전까지 복구해야 하는 기준이다. 마지막으로 '관찰대상'은 동공 토피가 튼튼해 함몰될 위험이 없지만 일정기간 관찰 후 반복탐사 시작년도의 우기 이전까지 복구해야 하는 조건이다.

예컨대 아스팔트 포장이 10cm 미만이면서 동공 토피가 20cm 미만일 경우에는 긴급 복구가 필요해 4시간 내에 즉시 복구해야 한다. 또 아스팔트 포장 10~20cm이면서 동공 토피가 20~30cm, 동공 폭 1.5m 이상인 경우엔 함몰 위험성이 높기 떄문에 신속한 조치계획 수립이 필요하다.

서울시는 도로함몰 신고 접수 즉시 보수업체가 긴급 출동할 수 있도록 내년부터 긴급보수앱도 가동한다. 포트홀 실시간 신고부터 보수업체 긴급출동까지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다.

대규모 재원이 소요되는 상하수관 교체에 대해서는 노후취약 관로를 대상으로 2019년까지 우선 개량한다. 굴착공사와 지하수도 특별관리를 실시해 도로함몰의 근본적 원인을 해결할 계획이다.

아울러 서울시는 국토교통부 등과 함께 동공탐사 기술도 개발 중이다. 내년까지 고해상도 동공탐사장비 개발, 2018년까지 동공분석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것이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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