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폭풍 트윗 자제하겠다”했지만…‘NYT 비난 트윗’올려

입력 2016-11-14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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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그간 논란을 불러일으켰던 트위터 활동을 앞으로 자제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약속과 달리 트럼프가 대통령 자리에 올라도 폭풍 트윗을 계속할 것으로 보인다고 13일(현지시간) NBC뉴스가 보도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이날 저녁 방송된 CBS ‘60분’과의 인터뷰에서 트위터 활동에 대해 “매우 억제할 것”이라면서 “만약 하게 되더라도 매우 제한되게 쓸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트럼프 당선인은 앞서 이날 오전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를 맹렬히 비난하는 트윗을 올렸다. 그는 트위터에 “NYT가 ‘트럼프 현상’에 대해 매우 형편없고 아주 정확하지 못한 보도로 수천 명의 독자들을 잃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NYT가 나에 대한 그간의 나쁜 보도와 관련해 독자들에게 사과하는 편지를 보냈다”면서 “앞으로 (논조가) 바뀔지 궁금하다. 과연 그럴까?”라고도 했다. 그는 특히 “NYT 도널드 트럼프가 더 많은 나라가 핵무기를 보유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얼마나 그들이 부정직한가. 나는 이런 말을 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이는 트럼프 당선인 측 내부에서도 ‘비전의 충돌’이 일어나고 있고, 외교정책이 불확실하다는 NYT의 12일 자 기사를 포함해 그간 자신에 대한 비판 기사에 대해 지적한 것이다. NYT는 독자가 대폭 줄어들고 있다는 트럼프의 주장에 즉각 트위터에 반박 글을 올려 “새로운 독자가 많이 늘었다. 신문(오프라인)과 디지털(온라인) 모두 평소보다 4배나 더 좋다”고 반박했다.

트럼프의 트위터 활동은 대선 캠페인 내내 논란이 돼왔다. 지난 9월 트럼프는 새벽 3시에 자신을 공격하는 알리시아 마차도 전 미스 유니버스와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 후보에 폭풍 비난 트윗을 게시해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마차도는 트럼프가 1996년 당시 자신의 몸무게를 거론하면서 ‘최악의 미스 유니버스’라고 말했다고 폭로했다. 이보다 앞서 경선 시절에는 경쟁 후보였던 테드 크루즈(텍사스) 상원의원 부인의 노골적인 사진을 트위터에 게재해 비난을 샀다. 이 때문에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대선 하루 전날인 지난 7일 당시 “미국인들은 트럼프의 핵 관련 정책을 신뢰할 수 없다”면서 “트럼프 보좌관도 그가 트위터 계정에 대해 자제력을 발휘할지 예측할 수 없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이날 CBS ‘60분’ 방송에서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가 그의 대선 승리에 어느 정도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그는“나는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인스타그램 등 소셜미디어 수치 부문에 있어서 상당한 영향력을 갖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면서 “이러한 장점 덕분에 선거에서 나보다 더 많은 돈을 쏟아부은 사람들을 모두 제치고 승리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다른 경쟁후보들이 쓴 돈보다 소셜 미디어가 더 큰 영향력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그것을 내가 증명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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