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트럼프 시대 개막] 클린턴, 패배 인정…“유리천장 깨지 못해 미안하다”

입력 2016-11-10 10:23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힐러리 클린턴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가 9일(현지시간) 뉴욕의 한 호텔에서 패배 인정 연설을 하기 위해 연단에 올라서고 있다. 클린턴은 이날 "트럼프에게 (미국을) 이끌 기회를 줘야 한다"고 말했다. 사진=AP뉴시스
▲힐러리 클린턴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가 9일(현지시간) 뉴욕의 한 호텔에서 패배 인정 연설을 하기 위해 연단에 올라서고 있다. 클린턴은 이날 "트럼프에게 (미국을) 이끌 기회를 줘야 한다"고 말했다. 사진=AP뉴시스

힐러리 클린턴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가 9일(현지시간)“패배한 결과를 받아들여야 한다”면서 “도널드 트럼프에게 (미국을) 이끌 기회를 줘야 한다”며 고 말했다.

클린턴은 이날 오전 남편 빌 클린턴 전 대통령과 딸 첼시 등과 함께 뉴욕 맨해튼 뉴요커호텔에 마련된 자리에서 패배를 공식 인정했다. 그는 “그가 모든 미국인들을 위해 성공적인 대통령이 되기를 희망한다”면서 “미국의 시민으로서의 우리의 책임은 좀 더 훌륭하고 강하고 공정한 미국을 건설하기 위해 우리의 몫을 다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전날 저녁 뉴욕 맨해튼의 한 호텔에서 가족 및 측근들과 개표 방송을 지켜던 클린턴은 패배가 확정된 뒤에 지지자들이 모여 있던 ‘제이콥 재비츠 센터’로 향하지 않았다. 이곳은 유리로 만들어진 천장으로 유명한 건물로, 클린턴은 당선 시 이곳에서 ‘유리천장’을 깼다는 뜻을 담아 승리연설을 할 예정이었다. 승자가 된 트럼프에 전화통화로 패배를 인정했지만 즉각 지지자들에게 패배에 대한 공식 입장을 밝히지는 않았다.

클린턴은 이날 패배 인정과 함께 지지자들에 성원에도 승리하지 못한 데 대한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그는 “미국의 높고 딱딱한 유리천장을 깨지 못했다”면서 “승리하지 못해 미안하다”고 말했다. 그는 “곧 누군가가 유리천장을 깰 것이다”면서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빠를 수 있다”고 했다. 클린턴은 또 “여러분이 느끼는 절망감을 나도 느낀다. 고통스럽다”면서 “이 고통은 상당히 오래갈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대선에선 1948년부터 선거에서 패배한 후보가 먼저 패배 인정 연설을 한 뒤 당선인이 승리를 선언하는 연설을 하는 전통이 있다. 트럼프는 앞서 선거에 질 경우 패배를 인정하지 않겠다고 밝힌바 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2024 여의도 서울세계불꽃축제' 숨은 명당부터 사진 찍는 법 총정리 [그래픽 스토리]
  • "원영 공주님도 들었다고?"…올가을 트렌드, '스웨이드'의 재발견 [솔드아웃]
  • 수십명이 함께 뛰는 '러닝크루', 이제는 민폐족 됐다?
  • 고려아연 공개매수 돌입…주당 83만 원에 '전량 매수'
  • 중동 불안에 떠는 원유시장...국제유가, 배럴당 200달러까지 치솟나
  • "아직은 청춘이죠"…67세 택배기사의 하루 [포토로그]
  • 단독 건전성 急악화한 금고 150곳인데…새마을금고중앙회, 30곳 연체율만 점검 [새마을금고, 더 나빠졌다下]
  • 제18호 태풍 '끄라톤' 덮친 대만…무너지고 부서진 현장 모습 [포토]
  • 오늘의 상승종목

  • 10.04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2,671,000
    • +0.62%
    • 이더리움
    • 3,204,000
    • +0.69%
    • 비트코인 캐시
    • 432,100
    • +1.91%
    • 리플
    • 706
    • -0.28%
    • 솔라나
    • 188,600
    • +1.62%
    • 에이다
    • 473
    • +3.05%
    • 이오스
    • 632
    • +1.28%
    • 트론
    • 213
    • +1.91%
    • 스텔라루멘
    • 122
    • +0.83%
    • 비트코인에스브이
    • 60,900
    • +1.75%
    • 체인링크
    • 14,880
    • +3.84%
    • 샌드박스
    • 334
    • +2.14%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