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더비 어닝서프라이즈…침체된 미술품 시장 살아나나

입력 2016-11-08 09:19 수정 2016-11-08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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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미술품 경매업체 소더비가 시장의 예상을 웃도는 분기 실적을 내놨다. 소더비의 어닝서프라이즈가 침체된 미술품 경매 시장의 부활 신호탄이 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날 소더비의 주가는 11% 넘게 폭등했다. 이날 공개된 3분기 실적에서 적자폭은 지난해보다 늘어났지만 경매 커미션 마진율 상승이 긍정적으로 평가됐기 때문이다. 3분기 소더비의 커미션 마진율은 전년 15.3%에서 16.5%로 올랐다. 같은 기간 비용 지출도 감소했다. 3분기 회사 지출은 지난해 1억5970만 달러(약 1820억원)에서 1억5840만 달러로 줄었다. 그러나 순손실은 545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1790만 달러보다 3배 가까이 늘었다.

전문가들은 3분기 글로벌 미술품 시장이 고전을 면치 못한 상황에서 마진율을 높인 것은 그만큼 소더비가 ‘선방’한 결과라고 보고 있다. 미국 투자은행 코웬앤코의 올리버 첸 애널리스트는 “이번 실적에서 긍정적인 대목은 소더비가 가시성을 높였다는 것”이라면서 “미술품 소비자들이 미술품 가격의‘뉴 노멀’에 적응한 상황에서 소더비의 실적이 경매 낙찰가 하락세가 완화될 조짐을 보여준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첸 애널리스트는 “하지만 이러한 조짐이 분명한 것은 아니며 세계 경제는 여전히 예민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소더비는 이번 4분기 실적이 계절적 이유로 부진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미술품 경매시장은 수년간 미술품 경매 가격이 꾸준히 오르며 호황을 누리다 지난해부터 열기가 식기 시작했다. 미술시장 업황을 보여주는 유럽순수예술재단(TEFAF)의 예술품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미술품 매출은 7% 줄어든 638억 달러였다.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에 출렁이면서 미술품 구매자들의 구매욕에도 악영향을 줬다. 이 여파에 지난해 소더비도 부진을 면치 못했다. 특히 미술품 대부분이 예상 낙찰가의 하한선에서 낙찰되거나 아예 거래가 이뤄지지 않으면서 커미션 마진율 하락을 면치 못했다. 소더비의 경쟁업체인 크리스티도 경매 규모가 줄어들면서 인력 축소와 미술품에 대한 개런티를 삭감하는 등 비용 절감에 나서기도 했다.

한편 소더비는 중국 시장에 주목하고 있다. 올해 초 중국 인민은행의 자회사 타이캉생명보험은 소더비 지분 13%를 사들여 최대주주에 등극했다. 전날에는 미술계 ‘큰 손’으로 불리는 중국 미술품 수집가 리누스 충을 이사회 임원으로 임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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