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요지수가 GM의 파업 종결과 워렌버핏의 베어스턴스 인수 보도에 상승세로 마감했다.
이날 미국증시는 특별한 대형 이벤트는 없었지만 GM의 파업 종결이 장초반 상승 분위기를 이끌었다. 또한 장 마감을 얼마 남겨두지 않고 워렌버핏 등 투자자들이 베어스턴스 지분 20%를 인수할 것이란 보도가 투자심리를 호전시켰다.
26일(현지시간) 다우산업평균은 1만3878.15로 전일보다 0.72%(99.50포인트) 올랐고 나스닥지수도 0.58%(15.58포인트) 상승한 2699.03을 기록하며 이틀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S&P500지수는 1525.42로 0.54%(8.21포인트) 올랐으나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0.31%(1.54포인트) 떨어진 495.66을 기록했다.
미 최대 자동차 생산업체인 제너럴모터스(GM)는 노사가 합의문을 도출한데 따라 파업이 종결됐다. GM은 500억달러에 달하는 퇴직자 의료비용의 감소 전망에 따라 9.4% 상승 마감해 지난 7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베어스턴스는 워렌버핏을 포함한 다수의 투자자들이 지분 20%를 인수할 것이란 뉴욕타임즈의 보도가 장 막판 알려지면서 전일대비 7.7% 급등하는 강세로 돌아섰다. 반면 골드만삭스는 메릴린치가 모기지시장 침체와 기업인수자금 대출, 보증채 부담 등으로 수십억달러의 손실을 볼 것이라고 예상해, 장초반 강세를 보였던 메릴린치는 강보합 수준에서 거래를 마쳤다.
이날 미 상무부가 발표한 8월 내구재 주문은 전월대비 4.9% 감소해 전문가 예상치를 하회하는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이같은 경제지표의 부진에 따라 추가적인 금리인하를 단행할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됐다.
한편 국제유가는 미국내 원유재고가 감소했다는 정부보고에 따라 오름세를 보였다. 뉴욕선물거래소에서 거래된 서부텍사스산중질원유(WTI) 11월 인도분은 77센트 오른 배럴당 80.30달러를 기록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찰스 플로서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뉴저지 기술 의회에서 지난주 FOMC의 금리인하가 인플레이션을 가속할 수 있다며 우려감을 표시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그는 향후 몇 개월 안에 인플레이션 기대치가 높아지면서 물가 상승 전망도 바뀔 수 있으며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정책이 조정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그는 미국의 경제지표가 추가적으로 심각하게 악화되지 않는 이상 추가 금리인하 움직임은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통신은 일본의 무역지표가 강세를 보임에 따라 일본경제가 미국의 경기둔화를 이겨낼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고 보도했다.
일본 재무성에 따르면 8월 일본의 무역수지 흑자는 전년동기대비 287.6% 증가한 7432억엔(65억달러)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문가 예상 증가율인 40%를 크게 상회한 것으로 자동차 및 철강 수출이 급증한 데 따른 결과로 분석되며, 이러한 무역지표 강세가 일본 경제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이 제기될 것으로 예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