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연준, 또 기준금리 동결…12월 인상? 美 대선 결과에 달렸다

입력 2016-11-03 08:38 수정 2016-11-03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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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인상 조건 갖췄지만 대선 앞둔 부담감 적용…금융시장, 트럼프 리스크에 불안 고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2일(현지시간) 마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시장의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이로써 연준은 작년 12월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한 뒤 올해 7차례의 FOMC에서 모두 금리를 동결했다.

연준은 이날 FOMC 성명에서 금리인상 조건이 갖춰졌다고 밝혔으나 미국 대통령선거를 앞둔 부담감에 행동을 주저했을 것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해석했다. 성명은 “연방기금 금리(기준금리) 인상을 위한 근거가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다”면서 “당분간 목표를 향한 진전에 필요한 좀 더 확실한 증거를 기다리기로 했다”고 진단, 12월 금리인상을 가로막는 장애물이 적다는 점을 내비쳤다. 지난 9월 FOMC와 거의 표현이 같았지만 금리인상 결정에 필요한 증거와 관련해 ‘좀(some)’이라는 단어를 추가했다. 이는 지난해 7월 FOMC에서 금리인상의 토대를 다지기 위해 썼던 것과 같은 표현이라고 WSJ는 설명했다.

그러나 이번 성명은 지난해 금리인상 바로 전에 열렸던 10월 FOMC에서 썼던 “다음 회의에서 금리를 올리는 것이 적절하다”라는 직접적인 표현을 자제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미국 대선 불확실성을 고려해 연준이 명확한 신호를 주지 않았다고 풀이했다. 최근 경제상황이 호전됐다고는 하지만 오는 8일 대선에서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후보가 승리하면 글로벌 금융시장이 혼란에 빠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 이 경우 연준은 올해 마지막인 12월 FOMC에서도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커진다.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의 이메일 스캔들이 다시 불거지면서 미국 주요 언론들의 대선 전망도 엇갈린다. 그동안은 클린턴의 승리를 점쳤으나 WSJ와 워싱턴포스트(WP) 등 트럼프가 이길 수도 있다고 예측하는 매체들이 나오기 시작했다.

이에 금융시장도 요동치고 있다. 위험자산 회피 분위기가 선명한 가운데 뉴욕증시 S&P500지수는 이날까지 7거래일 연속 떨어져 5년 만에 최장 기간 하락세를 나타냈다. 국제유가(WTI 기준)도 2.9% 급락했다. 반면 안전자산으로 분류되는 미국 국채와 금은 강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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