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는 2일(현지시간) 이틀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치고 낸 성명에서 향후 금리인상 시기에 대해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으나 물가상승과 관련 금리인상 논쟁이 더욱 가열됐다고 밝혀 연내 인상 가능성을 강하게 시사했다.
FOMC는 이번 성명에서 "금리 인상의 여건이 강해지고 있으나 당분간 경제가 목표점을 향해 지속적으로 나아가고 있다는 좀 더 확실한 증거를 기다리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날 성명서에는 지난번 성명 때 있었던 "당분간 물가가 낮게 유지될 것"이라는 문구가 없어져 12월 금리인상 가능성을 높였다. 연준 관계자는 물가상승률이 목표치인 연 2% 수준에 접근하고 있는 상황에 대해 자신감을 나타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이날 회의에서 로레타 메스터 클리브랜드연방은행 총재와 에스더 조지 캔사스시티연방은행 총재가 지난 회의에 이어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 인상할 것을 주장하면서 금리 동결에 반대했다. 이에 비해 지난 회의에서 기준금리 인상을 주장했던 에릭 로젠그렌 보스턴연방은행 총재는 금리를 안정적으로 유지해야 한다면서 동결 결정을 지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