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제조업 경기 살아나나…PMI 일제히 호전

입력 2016-11-01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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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2년여 만에 최고치…일본은 9개월 만에 가장 높아

▲아시아 주요국 제조업 PMI 추이. 위에서부터 대만/ 일본/ 중국(정부)/ 중국(차이신)/ 한국. 출처 월스트리트저널(WSJ)
▲아시아 주요국 제조업 PMI 추이. 위에서부터 대만/ 일본/ 중국(정부)/ 중국(차이신)/ 한국. 출처 월스트리트저널(WSJ)

아시아 제조업 경기가 살아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중국과 일본 한국 대만 등 아시아 주요국의 지난 10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일제히 호전됐다고 1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이 이날 공식 발표한 지난달 제조업 PMI는 물론 민간시장조사업체 IHS마르키트가 별도로 집계한 차이신 PMI 모두 51.2를 기록해 지난 2014년 7월 이후 2년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중국 국영 대기업 상황이 많이 반영된 국가통계국 집계와 민간 중소기업 경기를 더 잘 나타내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 차이신 PMI가 동시에 큰 폭으로 개선된 것이다. 저우하오 코메르츠방크 신흥 아시아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PMI가 2014년 7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는 사실은 중국 경제가 부동산시장 호황에 힘입어 안정을 찾고 있음을 시사한다”며 “경제가 개선되고 자산버블 우려가 커지면서 중국 정부의 전반적인 정책에서 ‘비둘기파’ 경향이 약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팀 콘든 ING 아시아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제조업 지표가 예상보다 좋았던 것은 부동산 규제가 경제활동을 둔화시키기 직전의 마지막 활황일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달 약 21개 중국 지방정부가 부동산 과열을 억제하기 위한 조치를 펼쳤다.

일본 지표도 호조를 보였다. IHS마르키트가 이날 발표한 닛케이 10월 일본 제조업 PMI 확정치는 51.4로, 지난달 말 나온 예비치 51.7에서 떨어졌으나 여전히 9월의 50.4에서 오르고 지난 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일본 PMI는 지난 3월부터 8월까지 기준인 50을 밑돌아 경기위축을 보였으나 최근 2개월 연속 확장세로 돌아섰다. 에이미 브라운빌 IHS마르키트 이코노미스트는 “생산과 신규주문 등이 전체 경기확장을 뒷받침했다”며 “생산지수는 10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고 신규주문지수도 수출수요가 9개월 만에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이면서 회복했다”고 설명했다.

닛케이 한국 제조업 PMI는 지난달 48.0으로 여전히 경기위축 경계에 머물렀으나 9월의 47.6에서는 올랐다. 현대자동차가 파업으로 생산을 중단한 것이 일부 영향을 미쳤다. 같은 기간 닛케이 대만 PMI는 전월의 52.2에서 52.7로 상승하면서 25개월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IHS마르키트의 애너벨 피데스 이코노미스트는 “대만은 국내외 수요가 살아난 가운데 특히 수출이 경기확장을 주도했다”고 풀이했다.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국가들은 지난달 PMI가 일제히 하락하는 등 다소 부진했다. 특히 인도네시아는 9월의 50.9에서 10월 48.7로 떨어져 경기확장에서 위축으로 추락했다. 콘든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인도네시아 지표가 크게 하락한 것이 다소 우려스럽다. 그러나 동남아는 지표들이 혼재돼 있기 때문에 좀더 지켜봐야 한다”며 “이들 국가 정책이 친성장 방향을 유지하고 있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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