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외환시장에서 1일(현지시간) 일본 엔화 가치가 소폭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날 오후 1시 29분 기준 달러·엔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0.06% 떨어진 104.84엔을 기록 중이다. 유로·엔 환율은 전일 대비 0.01% 밀린 114.95엔을 나타내고 있다. 유로·달러 환율은 0.12% 내린 1.0968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ICE 달러인덱스는 0.11% 오른 98.47을 기록하고 있다.
시장의 전망대로 일본은행(BOJ)이 이날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기존 통화정책을 유지하기로 결정하면서 엔화가 소폭 오름세로 돌아섰다. 그러나 상승폭은 제한적이었다. 이날 BoJ는 단기정책금리 기준인 예금금리를 마이너스(-)0.1% 수준으로 동결하고 10년 만기 국채금리를 제로(0)% 정도로 유지하는 ‘장단기금리조작’ 정책을 지속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자산매입프로그램도 종전 규모를 유지하기로 했다. 여기에 BoJ는 물가상승률 목표(2%) 달성 시기를 2018년 무렵으로 연기했다. 이는 구로다 하루히코 BoJ 총재 임기 내에 물가상승률 목표 달성이 힘들 수도 있다는 것을 인정한 것이라는 평가다.
다만 이날 시작되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와 미국 대선 등을 앞두고 엔화 상승폭은 제한됐다.